뇌졸중 후유증이라는데… 사람 얼굴이 ‘조커’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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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변형시증(PMO) 환자에게 사람의 얼굴이 악마처럼 왜곡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PMO 환자 개인이 경험하는 얼굴 왜곡을 사실적으로 시각화한 최초의 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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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시증은 사물을 왜곡해서 인식하는 시력장애다. 한쪽 눈에서 발생하는 경우 황반변성 등 안과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양쪽 눈의 경우 뇌경색, 뇌출혈, 종양 등에서 발생할 수 있다. 다양한 양상의 변형시증 중에서 사람의 얼굴만 왜곡돼 보이는 경우를 얼굴변형시증이라고 한다. 주로 측두엽, 후두엽 및 뇌량팽대 등에 병변이 있을 경우 발생한다. PMO 환자가 얼굴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다트머스대 연구팀은 PMO 환자가 사람의 얼굴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실제 58세 남성 PMO 환자 A씨가 보고 있는 얼굴을 컴퓨터를 이용해 정확하게 시각화한 것이다. PMO 환자 개인이 경험하는 얼굴 왜곡을 사실적으로 시각화한 최초의 연구다.
A씨는 약 31개월 전부터 사람의 얼굴이 왜곡돼 보인다고 말했다. 만나는 사람들의 이마, 뺨, 턱에 깊은 홈이 패고 얼굴 특징이 심하게 늘어나는 왜곡 현상이 나타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왜곡 현상은 화면이나 종이에서 사람 얼굴을 볼 때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먼저 사람의 얼굴 사진을 찍어 A씨에게 컴퓨터 화면으로 보여주면서 같은 사람의 실제 얼굴을 보도록 했다. 동시에 A씨가 인지한 왜곡에 맞게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사진을 수정하면서 화면 속 얼굴과 실제 얼굴이 무엇이 다른지 실시간 피드백을 받았다.
그 결과, A씨에게는 남성과 여성 얼굴이 모두 크게 왜곡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배트맨에 등장하는 악당 '조커'처럼 입이 귀밑까지 이어져 있고 눈도 옆으로 길게 찢어져 있으며, 이마와 뺨에 깊은 주름이 있는 모습으로 묘사됐다.
연구의 저자 안토니오 멜로 박사는 “보통 PMO 환자는 대체로 모든 것이 왜곡돼 보이기 때문에 자신이 보는 것이 실제와 얼마나 다르게 왜곡된 것인지 알 수 없다”며 “그러나 A씨는 화면에서 왜곡되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왜곡된 얼굴이 실제 얼굴과 얼마나 다른지 정확하게 시각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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