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주위농양, 내버려뒀다간 척추 마취 필요한 '이 질환' 유발… 치료 방법은?

이슬비 기자 2024. 3. 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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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A 씨는 최근 항문 근처에 통증을 느꼈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아 병원을 방문하지 않았다.

이처럼 항문주위농양을 방치했다간 고통스러운 치루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양 방치했다간 치루로 이어져 자칫하면 항문암도항문주위농양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이철승 과장은 "항문주위농양은 외과 수술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며 "민간요법이나 항생제만으로는 치루를 치료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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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주위농양을 방치했다간 더욱 치료가 어려워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대 A 씨는 최근 항문 근처에 통증을 느꼈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아 병원을 방문하지 않았다. 하지만 통증이 점점 심해져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고, 뒤늦게 방문한 병원에서 '치루' 진단을 받았다. 이후 그는 척추 마취를 동반한 외과 수술과 오랜 재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처럼 항문주위농양을 방치했다간 고통스러운 치루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문주위농양, 초기 치료가 중요
항문주위농양이 생긴 초기에 병원을 가면 시술은 훨씬 간단해진다. 항문주위농양은 항문 주위 분비샘에 세균 감염이 일어나 염증이 발생하고 농양이 차는 질환인데, 빠르게 발견하면 농양이 찬 부위를 절제해 고름을 빼내기만 하면 된다.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철승 과장은 "항문주위농양이 생기면 고름을 빼주고, 주변에 염증이 있거나 의심되는 조직까지 살짝 제거해 준다"며 "초기 단계에서 고름을 빼주면 농양이 치루로 이어질 가능성은 줄어든다"고 했다. 항문위농양은 보통 대장균 감염으로 가장 많이 나타나고, 크론병, 염증성장질환 등 면역 질환 환자가 특히 취약하다.

◇농양 방치했다간 치루로 이어져… 자칫하면 항문암도
항문주위농양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음부와 항문 사이의 회음부에 생긴 농양을 전립선염이라 생각해 넘어가기도 하고, 좌욕을 하면서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버티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항문 주변에 농양과 염증이 지속되면 항문 안쪽과 항문 바깥 주위 사이에 길이 생겨 고름이 나오는 ‘치루’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치루가 생기면 항문 근처에 발생한 누관에서 고름이 흘러나와 악취를 유발하고, 통증도 심해져 제대로 걷는 것조차 힘들 수 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 록 치료도 어려워진다. 이철승 과장은 “치루 길이 여러 개가 생긴 복합 치루는 수술 부위가 넓어 치료와 재활에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항문 속의 염증이 반복되면 항문샘 세포 변화가 일어나 심각한 치루 암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치루, 예방법 없어… 민간요법은 시간만 지체
항문샘에 생기는 염증은 딱히 예방할 방법이 없다. 조금이라도 항문과 그 주변에 통증이 느껴지면 병원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이철승 과장은 “항문주위농양은 외과 수술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며 “민간요법이나 항생제만으로는 치루를 치료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치루관이 피부 근처에 있어 깊지 않은 경우에는 괄약근을 절개해 개방하고, 치루관을 긁어내는 치루 절개술을 사용한다. 다만 치루관이 많고 복잡하게 형성되면 항문내외괄약근을 모두 절개해야 해 변실금의 위험이 있다. 이럴 땐 치루관에 고무줄을 설치해 고리를 걸어놓는 세톤 수술을 고려한다. 걸어놓은 고리로 약 한 달에 걸쳐 치루 부위를 조금씩 절개하면 괄약근 기능을 보존하면서 치루를 치료할 수 있다. 시술 후에는 수술 부위가 다 나을 때까지 항생제를 복용하고, 항문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수술 후에도 고름이 나오고 통증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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