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종로] 日에 안방 최초 패배 ‘아픔’ 박규선 감독 “빌드업으로 일본 잡겠다”

김희웅 2024. 3. 2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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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소컵 기자회견 모습. 사진=김희웅 기자

제23회 덴소컵 한·일대학축구정기전을 앞둔 양 팀은 승리 의지가 활활 타오른다. 박규선 한국대학 선발팀 감독은 본인의 색채를 유지하면서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규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학 선발팀은 2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제23회 덴소컵 한·일대학축구정기전에서 토가이린 다케시 죠사이 대학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학 선발팀과 맞붙는다. 

한국 대학 선발팀은 지난해 두 차례 열린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특히 지난해 9월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패배는 한국 팀이 안방에서 기록한 첫 패였다. 이때 코치로 한국 대학 선발팀을 지도한 박규선 감독은 이번에 ‘수장’으로 일본 팀을 상대한다. 

경기 이틀 전(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선 박규선 감독은 “작년 일본팀과 경기에서 많은 걸 느꼈다. 아쉽게 패배하게 됐다. 올해는 작년과 똑같은 코치진을 구성해서 많은 부분을 준비했다. 이번 덴소컵을 통해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각오를 밝혔다. 

박규선(왼쪽에서 세 번째) 한남대 감독이 한국 대학축구 팀을 지휘한다. 사진=대학축구연맹

박규선 감독은 지난해 한남대를 이끌고 대학 축구 역사상 최초의 4관왕을 일으켰다. 특히 골키퍼부터 짧은 패스로 풀어 나오는 매력적인 축구로 성적까지 잡으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다만 이번 한국 대학 선발팀의 덴소컵 준비 기간이 열흘 정도밖에 되지 않는 만큼, 박규선 감독의 뚜렷한 색채를 녹이기는 힘들 만도 하다. 

하지만 박규선 감독은 “단일 경기에서 열흘이라는 시간이 짧다. 선수들을 하나로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훈련하면서 아이들과 부족한 부분을 채웠는데, 작년에 덴소컵을 뛰고 취업이 프로팀으로 된 선수들이 많다. 동기부여일지는 몰라도 훈련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가 너무 좋다. 작년에도 좋은 환경과 분위기 속에서 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좋은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자신했다. 

이어 “작년 영상도 많이 봤고, 우리 학교에서 하는 축구를 입힐지 고민을 많이 했다. 어느 정도까지는 내가 생각한 축구를 하려고 했다. 이번에 덴소컵 감독을 하면서 단순히 이기기 위해 실리 축구를 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며 “올해는 그런 축구보다 우리가 빌드업을 잘 하면서 두 토끼(내용+승리)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두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대학 선발팀의 주장인 김경민(숭실대)은 “유능한 박규선 감독님을 필두로 코치진과 이번 22명의 선수들과 한국을 대표해 뛸 수 있어 영광스럽다. 짧은 소집 기간이지만,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했다”며 “자만심이 아니라 모든 선수가 자신감에 차 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그 응원에 걸맞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김경민은 “인생을 걸고 하겠다. 5-0으로 이기겠다”는 당찬 각오도 덧붙였다. 

토가이린 다케시 죠사이 대학 감독. 사진=대학축구연맹

지난해 9월 일본 대학 선발팀을 승리로 이끈 토가이린 감독은 “우세한 선수들을 모아 준비하고 있다. 목표는 승리지만, 학생들이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일전을 공격적으로 해서 재밌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승리도 가져오고 싶다”고 말했다. 

캡틴 수미 고시로(쓰쿠바대)는 “우리 선발팀은 감독님 말씀대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선수들이 많다. 많은 준비를 하고 임하겠다. 일본 대표팀 선발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종로=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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