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시험이 주는 의미

2024. 3. 22.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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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0장 13절


인생 속에서 누구나 크고 작은 문제를 만납니다. 그 문제를 하나씩 풀어가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문제 속에 갇혀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해결책을 준비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방황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앞에 찾아온 시험을 어떻게 해야 잘 풀어갈 수 있는지 다섯 가지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시험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이사야 45장 3절 “흑암 중의 보화”처럼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시험과 복을 함께 주십니다. 눈앞에 찾아온 시험을 애써 외면하기보다, 당당히 직면하고 기회로 바라보는 것이 맞습니다. 야고보서 1장 2절도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라고 권합니다.

둘째, 문제 중심이 아닌 해결 중심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문제가 왜 생겼는지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 방법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이미 벌어진 일을 두고 고민하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문제의 해결을 중심에 두고 미래를 바라보는 사고를 할 때 해결의 실마리도 보입니다.

셋째,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해야 합니다. 믿음의 크기가 곧 삶의 크기를 결정합니다. 예수님께서 도와주시면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 1:5)라는 말씀대로 지혜를 구하면, 전능하신 하나님이 해결의 열쇠를 보여주실 것입니다.

넷째, 가까운 곳에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출애굽기에서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할 때 하나님은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출 4:2)라고 물으셨습니다. 모세의 손에 들려 있던 지팡이로 한 민족을 이끌게 하셨듯이, 우리의 가까이에 있는 도구와 사람이 시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섯째, 시험 속에서도 믿음을 의지하며 계속 성장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기 위해서는 시험을 이기기 위한 수고를 들여야 합니다. 히브리서 2장 18절을 보면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 즉 시험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시험을 고통으로 여기지 않고 단련해서 성장했을 때에 나의 삶에 기쁨이 있고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거듭납니다.

영국에서 신앙의 자유가 제한되었던 때 나라의 허락을 받지 않고 설교했다는 이유로 무려 12년 동안 감옥 생활을 하던 이의 사랑하는 아내가 죽었습니다. 그는 이런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다음과 같은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너무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주님을 위해서 제가 할 일이 남아 있을까요. 만약 제가 해야 할 그 일을 볼 수만 있다면 저는 절망하지 않겠습니다.” 이때 주님은 그의 마음속에 계속해서 이런 감동을 주셨습니다. “너는 글을 써라. 나는 너에게 글을 쓰는 달란트를 주었단다.”

주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던 그에게 주님의 나라를 향해 걸어가는 환상이 보였습니다. 감옥에 갇혔던 그는 바로 존 번연이라는 작가로 좁은 감옥 안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혔다는 ‘천로역정’을 완성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눈앞에 문제가 닥치면 머리로 해결하려 합니다. 과거의 실패와 실수에 매여 새롭게 다가오는 시험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며 시험에 맞서 성장하고 이기는 삶을 살아가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조영성 목사(일산 능력교회)

◇일산능력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에 소속된 교회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그리스도의 제자를 세워 개인과 가정과 교회를 회복하고, 다음 세대를 하나님의 인재로 세워 세상을 구원하는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비전을 가진 젊은 교회입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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