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30일부터 GTX-A 타고 출근”…동탄에서 수서까지 70분 ‘절약’

임정희 2024. 3. 21. 11: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서역·성남역, GTX 승객 맞을 준비 완료
1일 예상 이용객 수 2만1523명…환승·연계교통 확충에도 공들여
출근 배차시간 17분, 한 번 놓치면 발 ‘동동’
3월 30일 오전 5시 30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첫 운행을 시작한다. 20년 전 KTX 개통이 지역 간 이동거리를 좁혀준 것처럼 GTX 시대가 열리면서 수도권 출퇴근 시간 거리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3월30일 오전 5시30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첫 운행을 시작한다. 20년 전 KTX 개통이 지역 간 이동거리를 좁혀준 것처럼 GTX 시대가 열리면서 수도권 출퇴근 시간 거리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일 찾은 GTX 수서역은 손님 맞을 채비가 끝난 모습이었다. 지하 4층 승강장으로 내려가니 ‘동탄행’ 열차가 도착했음을 알리는 안내 전광판이 눈에 띄었다.

동탄~파주운정을 달리는 GTX-A 노선은 이달 30일 동탄~수서 구간(34.9km)을 먼저 부분 개통한다. 평균 시속 101km, 최고 시속 198km로 달리는 GTX-A는 동탄역부터 성남역을 거쳐 수서역까지 단 20분만에 주파한다.

GTX 차량 내부. 올해 6월 구성역이 완공돼 수서역~성남역~구성역~동탄역에 모두 정차하게 편도로 총 21분이 소요된다.ⓒ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올해 6월 구성역이 완공돼 수서역~성남역~구성역~동탄역에 모두 정차하게 되면 편도로 총 21분이 소요된다. 현재 동탄에서 강남권까지 대중교통으로 90분 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동 시간이 70분이나 대폭 줄어드는 셈이다.

오전 10시 7분, 수서역에서 GTX-A 열차를 탑승해 성남역과 동탄역을 둘러봤다. 수서역에서 출발한 GTX-A 열차는 7분 만에 성남역에 도착했다. 지난달 23일 방문 때는 한창 공사 중이던 성남역도 공사가 거의 마무리 된 상태였다.

이번 GTX-A가 개통하면서 전용 역사로 수서역, 성남역, 구성역이 건설됐다. 역사를 새로 신설하면서 지하철 등 다른 대중교통과 원활한 환승에 초점을 두고 건설한 점들이 곳곳에서 눈에 들어왔다.

예컨대 성남역에서는 경강선으로 편리하게 환승이 가능했다. 지하 4층의 GTX 승강장에서 내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올라가니 지하 3층에 경강선 승강장이 위치해 있었다. 수서역도 3분 내외로 지하철 3호선, 수인분당선 등 환승이 가능하다.

GTX 성남역에서는 경강선으로 환승이 가능하다. ⓒ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GTX는 버스와 지하철 등 다른 대중교통과의 연계가 매우 중요하다. 역 인근뿐 아니라 주변 지역에서도 대중교통을 타고 GTX를 타고 서울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돼서다.

또 수서역에 도착해서도 최종 도착지까지는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GTX 개통만큼이나 연계된 대중교통 확충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성남역의 경우 5번 출구에 버스정류장을 신설했고, 성남시에서도 버스 노선을 추가로 배당했다”며 “대중교통 접근성을 최대한 높이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이미 현재로서는 그런 수요에 대해 충족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철도공단이 예측하는 1일 기준 GTX-A 이용수요는 2만1523명인데, 이중 동탄역이 1만158명으로 가장 많고 수서역 6146명, 구성역 2987명, 성남역 2232명 순으로 탑승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GTX-A 차량이 한 번에 실어나를 수 있는 이용객 수는 혼잡도 100% 기준 1062명이다. 배차간격은 출퇴근 시간(06:30~09:00, 16:30~19:00) 17분, 그 외 시간은 평균 20분으로 운영한다.

열차 혼잡도 관리는 약 1300명, 150%를 넘지 않는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인데, 이 때문에 열차 탑승을 하지 못할 경우 이용객들이 긴 배차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은 다소 우려스러운 점으로 꼽힌다.

박진용 철도공단 수도권 GTX사업단장은 “운영사에서 각 GTX 역마다 안전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며 “배차간격을 더 줄일 수는 없다. 현재 GTX-A 노선이 SRT와 선로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증차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1일 기준 SRT와 GTX가 각각 60회씩 운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GTX-A 기본요금은 3200원으로 책정됐다. 동탄역에서 탑승해 수서역에서 내릴 경우 요금은 4450원이다. 다른 교통수단 대비 저렴한 요금은 아니지만 환승 할인이 적용되고 올해 5월부터 시행하는 K-패스 이용 시 대중교통비용의 일정 금액을 환급받으면 4450원의 요금은 일반인 기준 3560원, 청년(만19~39세) 기준 3110원으로 저렴해진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