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아플 땐 박하사탕?… 절대 '금물'인 이유

이슬비 기자 2024. 3. 2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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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염으로 목이 아프거나 따가울 때 많은 사람이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목을 시원하게 해주는 박하사탕을 찾는다.

하지만 박하는 후두염 증상을 완화해 주기는커녕 오히려 목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역류성 후두염으로 목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박하를 먹으면 위산이 역류해 후두염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하지만 박하의 멘톨 성분이 휘발되면서 주변의 열을 빼앗는데, 이때 후두와 기관지의 수분도 함께 증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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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는 사람들의 인식과 달리, 목 건강에 좋지 않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후두염으로 목이 아프거나 따가울 때 많은 사람이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목을 시원하게 해주는 박하사탕을 찾는다. 하지만 박하는 후두염 증상을 완화해 주기는커녕 오히려 목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역류성 후두염으로 목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박하를 먹으면 위산이 역류해 후두염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역류성 후두염은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되거나 하부식도괄약근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위산이 후두까지 올라와 염증을 만드는 질환이다. 박하는 위산을 만드는 세포를 자극해 위산 분비를 활발하게 하고, 위산 역류를 방지하는 하부식도괄약근을 이완해 괄약근의 역류 방지 기능을 떨어뜨린다. 박하 사탕을 먹으면 자연스레 식도와 후두로 역류하는 위산의 양이 늘어난다. 위산 과다가 원인인 역류성 후두염이 있을 때 위산 분비를 활발하게 하는 박하 사탕을 먹는 건, 불난 데 기름 붓는 격인 것.

만성·급성 후두염에도 효과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 박하사탕을 먹으면 타액 분비가 촉진돼 일시적으로 목이 촉촉해지고 상태가 호전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박하의 멘톨 성분이 휘발되면서 주변의 열을 빼앗는데, 이때 후두와 기관지의 수분도 함께 증발한다. 점막의 수분이 부족하면 기침, 이물감, 인후통 등의 증상이 심해지고, 염증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목 건강을 위해선 물을 자주 마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물은 목에서 일종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목의 점막이 마르지 않아야 염증이 빠르게 호전되고 소리를 낼 때 목에 가는 부담도 줄어든다. 물은 체온과 비슷한 미온수를 마시는 걸 권장한다. 목에 생긴 염증에 아무런 자극도 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습기를 이용해 주변 환경을 건조하지 않게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물이 질린다면 도라지나 생강으로 우려낸 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도라지에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 기관지 점액 분비를 촉진하고, 생강에는 항염 성분이 있어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반면,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나 녹차는 위벽을 자극해 역류 현상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체내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카페인이 기관지의 점액 분비를 억제할 수도 있다. 위나 식도에 자극을 주는 맵고 짠 음식들도 피하고, 가능하면 삼키기 쉬운 부드러운 음식들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적절하다. 술과 담배도 좋지 않으며 식사 후 바로 눕지 않아야 한다. 잠들기 3시간 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속을 비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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