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2024. 3. 2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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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3장 18~21절


우리는 지난 일들 때문에 혼란스러워할 때가 많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렇게 이전 일들로 매인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비전이 담긴 약속의 말씀을 제시해 주신 사실을 보면서 눈이 번쩍 뜨이게 됩니다.

먼저, 하나님께서는 이전에 행하셨던 일보다 더 큰 일을 하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과거 이스라엘 조상들을 애굽 땅에서 데리고 나오실 때에 그들을 위해 행하셨던 위대한 일들을 상기시켜 주십니다. 진퇴양난의 현실 앞에서,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하나님께서 홍해를 갈라 그들이 육지처럼 건너게 하셨던 것입니다.

현재 바벨론의 포로가 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다시금 그 기적들이 재현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며, 어쩌면 그것을 능가할 수 있다는 말씀으로 들려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전의 은혜를 망각해서도 안 되겠지만 더 크고 놀라운 은혜를 받을 준비도 돼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에서 그들을 구원하실 뿐만 아니라 안전한 길로 인도하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19절)라는 말씀은 ‘바다 가운데 길을 내셨던’ 하나님께서는 그런 능력으로 ‘광야에 길을’ 내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아무리 메마른 땅에서라도 물을 내실 수 있는 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이 물은 택함 받은 모든 자가 마시는 것은 물론이고, 장차 들짐승까지라도 이 물을 마시게 돼 하나님을 존경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일차적으로는 바벨론의 포로 상태에서 귀환이 이뤄지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하나님의 돌보심에 대한 예언적인 말씀인 동시에 이방 세계에 드러내신 복음의 은혜에 대한 예언이기도 합니다. 들짐승 중에서도 승냥이같이 거칠고 난폭하며, 타조처럼 둔했던 이방의 죄인들인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을 미리 내다본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약속하신 복의 근원이 어디인지를 밝혀 주십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해 지었나니”(21절)라는 말씀에서 볼 수 있듯이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께서 하나님 자신을 위하여 지은 자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일을 자신의 백성들을 위해서 행할 것이고, 당연히 그들은 ‘하나님의 찬송’을 부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비록 자신이 가진 것은 그리 많지 않을지라도 나를 위해서 일해주시는 하나님의 손을 바라보는 눈을 가지고 있으면 내 호주머니에 있는 돈이나 내 머리에 든 지식을 믿고 서둘러 일하지 않습니다. 얄팍한 내 손발의 경험과 자신만만한 의지가 있어도 불안합니다. 오직 나를 위해 내 앞에서 새 일을 행하실 하나님에 대한 확신과 기대를 하고, 광야에 길을 내고, 사막에 물을 내시는 하나님의 크신 손길을 바라보는 믿음으로 일을 시작할 때 소망의 문이 열립니다.

과거의 구원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지리적인 대이동을 하는 것이 중심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하나님께서 새로운 방식으로 구원해 주시기에 포로된 곳에서 돌아오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성령이 복음과 함께 그들이 포로된 곳을 찾아가서 거기서 구원을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힘들고 어렵다며 아우성칠 때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보는 자마다 광야같이 막막하던 곳에 길이 열려지고, 사막같이 갑갑하던 생활에 샘물이 흐르는 역사가 일어나 주께서 주시는 기쁨으로 충만한 가운데 하나님을 마음껏 찬송하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장덕봉 목사(새행로교회)

◇장덕봉 목사는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원(D.Min.)을 거쳐 침례신학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습니다. 국민일보 출판 ‘아주 특별한 부르심’의 공저자이며, CTS 라디오조이와 FEBC 극동방송에서 ‘인문학칼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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