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튀르 쇼에선 무슨 일이?

김지회 2024. 3. 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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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 동화적 상상을 불어넣으며 한계를 뛰어넘는 쇼를 선보이는 오트 쿠튀르 컬렉션. 신선한 아이디어와 연륜이 느껴지는 경이로운 순간을 정리했다.
「 반짇고리를 열고 」
쇼장에 들어서자 천장의 거대한 단추가 눈길을 사로잡은 샤넬 오트 쿠튀르 쇼. 단추를 활용해 코르셋에서 여성의 몸을 해방시킨 가브리엘 샤넬의 정신을 담은 쇼는 티저 영상 속 ‘단추(Button)’를 찾아 나선 마거릿 퀄리의 등장으로 스토리를 이어갔다. 그런가 하면 실험적인 쿠튀르 쇼를 선보여 온 빅터 앤 롤프는 블랙 컬러만 사용해 실루엣에 집중한 모습. 온전한 드레스가 먼저 등장한 뒤 싹둑싹둑 가위질 소리가 이어지면서 위아래, 좌우로 커팅된 드레스들이 등장했다. “완성은 곧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늘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쇼를 펼치는 그들의 가위질 소리가 쇼장을 나와서도 한동안 귓가를 맴돌았다.
CHANEL
Viktor & Rolf
Viktor & Rolf
CHANEL
「 존 갈리아노의 귀환 」
1920년대 파리의 밤거리를 주제로 한 메종 마르지엘라 ‘아티즈널’ 컬렉션은 존 갈리아노가 화려하게 돌아왔음을 알렸다. 코르셋과 패드로 보디라인을 극적으로 만들고, 실오라기 하나만 걸친 듯한 프린트와 자수로 몸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프롱트뢰유 기법의 정점을 보여준 것.
「 우산과 양산 」
비가 와도, 해가 쨍쨍 비춰도, 변화무쌍한 날씨에도 우아한 드레스를 지키는 법.
Robert Wun
Julien Fournie
Maison Margiela
Giorgio Armani
「 가족 나들이 」
지난해 스키아파렐리 쇼에서 거대한 사자 머리 드레스로 시선을 모았던 카일리 제너를 필두로 그녀의 가족들이 쿠튀르 쇼장에서 다시 한 번 시선을 모았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쇼장에 등장할 때마다 모두 모노톤의 룩을 선보인 것. 그들이 콰이엇 럭셔리에 빠졌다는 건 알아도 모른 척하기!
Jean paul Gaultier
Maison margiela
Valentino
「 궁극의 우아함 」
쿠튀르 쇼 못지않게 섬세한 기술력을 보여준 쇼를 꼽는다면 단연 알라이아의 여름/가을 쇼다. 그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터 뮬리에가 아제딘 알라이아에게 경의를 표하는 쇼를 선보였다면 이번엔 그의 또 다른 챕터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완벽한 드레이핑과 지루하지 않은 디테일, 실루엣으로 말이다.
「 소녀가 바라본 고티에 」
패션 역사에 수많은 궤적을 담아온 고티에는 지금 후배들이 재해석하는 ‘장 폴 고티에’ 컬렉션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중. 이번엔 사랑스러움

가득한 컬렉션을 선보여 온 시몬 로샤가 그 주인공이다. 코르셋과 콘브라, 가터벨트 등 그간 고티에가 관능적인 방식으로 선보인 아이템은 시몬 로샤에게 넘어가 로맨틱하게 재해석됐다.

「 LE SALON 」
‘살롱은 무대가 아니라 아름다움을 목격하는 장소다.’ 쿠튀르 쇼가 열릴 때마다 거대한 성과 이국적인 도시로 우리를 초대했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가 방돔광장 근처의 작고 프라이빗한 살롱으로 돌아갔다. 나선형의 계단을 따라 모델과 피날레를 연출한 모습은 쿠튀르의 본질을 떠오르게 하기도!
「 먼지야 가라 」
먼지 한 톨 앉을 새 없이 찰랑찰랑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며.
Schiaparelli
Fendi
VALENTINO
「 결혼은 선택 」
쿠튀르 컬렉션 기간 동안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브라이덜 쿠튀르 컬렉션을 공개했다. 경계 없는 사랑을 주제로 파리에 살고 있는 실제 인물과 함께 촬영한 이미지는 결혼에 대한 형식적인 틀을 깬 모습!
「 그대 안의 블루 」
쿠튀르 쇼가 줄줄이 이어지는 가운데 파리 방돔광장엔 작품 같은 하이 주얼리도 함께 선보였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루이 비통 방돔광장 매장 한쪽에 자리한 아스터 네크리스.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해 전문가들이 1500시간을 들여 만든 네크리스는 20년간 수집한 카슈미르 사파이어와 LV 모노그램 스타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주얼러의 장인 정신을 한껏 보여줬다.
「 ROBOT BABY 」
스키아파렐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로즈베리가 선보인 쇼는 공상과학에 빠진 그의 ‘덕질’을 엿보는 듯했다. “저는 에일리언 시리즈를 여섯 번 정도 봤어요.” 나사 우주복과 3D로 만든 척추 등 영화 속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아이템이 펼쳐지는 가운데 화이트 슬리브리스를 입은 모델이 로봇 아기를 안고 등장했다. 마치 생명을 구한 시고니 위버처럼!
「 BODY LANGUAGE 」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신체 일부를 위트 있게 표현하거나 조각처럼 완벽한 보디라인을 드러내는 등 온전히 몸에 집중한 순간.
Alexis mabille
Fendi
Robert wun
Robert WUN
Jean paul gaultier
「 꽃 사세요 」
쿠튀르 쇼에 등장하는 꽃 모티프는 단순히 프린트하는 방식에 그치지 않는다. 생화를 직접 사용하기도 하고, 레이스와 자수 또는 크로셰로 섬세함의 끝을 보여주거나 한 송이 꽃이 연상되도록 거대한 실루엣을 만들기도 한다. 마치 장인에게 한계란 없다는 듯이.
Juana Martin
DIOR
lena Erziak
Robert WUN
Elie Saab
Georges Hobeika
CHANEL
Miss Sohee
Miss Sohee
Giambattista Valli
VALENTINO
Giambattista Valli
「 BELT vs CORSET 」
투박한 벨트로 조이거나, 리본으로 촘촘하게 여미거나! 쿠튀르 쇼에서 디자이너들이 보디라인을 드러내는 우아한 방식.
AZ FACTORY
Jean paul Gaultier
Schiaparelli
Jean paul Gaultier
Maison margiela
ASHI
Jean paul Gaul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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