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거나 뜨거운 음식 먹을 때마다 ‘콧물’ 주르륵… 이유 뭘까?

임민영 기자 2024. 3. 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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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콧물이 나는 사람들이 있다.

일시적으로 콧물이 나는 경우가 많지만, 매번 불편할 정도로 많은 양의 콧물을 흘린다면 '혈관운동성 비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는 등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맵거나 뜨거운 음식뿐만 아니라 ▲강한 향기가 나는 향수나 담배 연기 ▲찬 공기 ▲높은 습도 ▲온도변화 ▲스트레스 같은 다양한 자극에도 영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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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불편할 정도로 많은 양의 콧물을 흘린다면 ‘혈관운동성 비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콧물이 나는 사람들이 있다. 일시적으로 콧물이 나는 경우가 많지만, 매번 불편할 정도로 많은 양의 콧물을 흘린다면 ‘혈관운동성 비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꽃가루·털·진드기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달리, 외부 자극 때문에 생기는 비(非)알레르기성 질환이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는 등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간지러움과 재채기 같은 증상은 심하지 않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맵거나 뜨거운 음식뿐만 아니라 ▲강한 향기가 나는 향수나 담배 연기 ▲찬 공기 ▲높은 습도 ▲온도변화 ▲스트레스 같은 다양한 자극에도 영향을 받는다. 이런 자극에 의해 콧속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콧속 점막의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증가한다. 이때 점액이 많이 분비되면서 콧물이 계속 흐르는 것이다. 특히 추운 공간에서 따뜻한 공간으로 이동하면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가 생겨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콧속이 좁으면 콧물이 흐르면서 코가 심하게 막히기도 한다.

혈관운동성 비염의 증상을 완화하려면 원인이 되는 외부 자극을 피해야 한다. 코에 자극이 될 수 있는 맵고 뜨거운 음식은 자제하고, 흡연과 음주도 하지 않는 게 좋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외출을 삼간다. 환절기나 추운 겨울에는 마스크, 목도리 등으로 호흡기를 보호하는 게 좋다. 만약 일상생활에서 불편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치료를 받는 것도 방법이다. 항콜린제 스프레이나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하면 부교감신경이 억제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낫지 않으면 콧속 부교감신경을 자르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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