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연봉 27억원, 올해 전체 수입은 898억원 MLB 전체 압도적 1위, 이유는?

이형석 2024. 3. 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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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연습경기가 진행됐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더그아웃에서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고척돔=정시종 기자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2024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최고 수입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스포츠 비즈니스 관련 전문 매체 스포르티코가 20일 발표한 2024년 MLB 선수의 연간 수입 순위를 보면 오타니가 6700만 달러(898억원)로 전체 1위다. 이어 다저스 일본인 동료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6000만 달러(804억원)로 2위였다. 
한국에서 사상 최초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스페셜매치를 펼쳤다. LA 오타니 야마모토가 팬들의 환호에 미소 짓고 있다. 고척돔=정시종 기자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가 예상 수입 1위에 오른 건 당연해 보인다.  

그런데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연간 예상 수입을 보면 독특한 차이가 있다. 

야마모토의 수입에는 연봉(500만 달러)과 계약금(5000만 달러)이 대부분이지만, 오타니는 올해 연봉이 고작 200만 달러(27억원) 밖에 안 된다. 

오타니는 2023년 12월 다저스와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9380억원)에 계약했다. MLB 역사상 최고 대우였다.

당시 오타니는 다저스에 경쟁균형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봉 지급 유예 조건을 계약서에 넣었다. 계약 연봉의 97%에 달하는 6억 8000만 달러(9112억원)를 계약 종료 후인 10년 뒤에 수령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오타니는 2024년부터 2033년까지는 매년 연봉으로 200만 달러만 받는다. 이런 독특한 구조 탓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법 변경 논란까지 불거졌다. 오타니가 연봉 수령 시점(2034~43년)에 캘리포니아에 거주하지 않으면 13.3%의 소득세와 1.1%의 주장애보험에 관한 세금을 피할 것이라는 우려였다. 
2024년 MLB 예상 수입 상위 15명. 막대 그래프에서 짙은 녹색은 연봉 수입을 의미하고, 옅은 녹색은 그 외 수입을 의미한다. 오타니는 나머지 선수들과 달리 짙은 녹색을 짧고, 옅은 녹색이 길다. 연봉 외 수입이 훨씬 많다는 의미다. 사진=스포르티코 홈페이지 캡처

그럼에도 연봉 200만 달러의 오타니가 2024년 MLB 수입 1위에 오른 건 막대한 후원 계약 덕에 가능했다. 

스포르티코는 선수 수입을 집계할 때 연봉과 상금, 보너스, 후원 계약, 출연 및 초청료, 책이나 기념품 판매 금액 등을 모두 포함했다.
2024년 MLB 예상 수입 상위 15명의 연봉과 그 외 후원 계약 등 수입. 사진=스포르티코 홈페이지 캡처

스포르티코는 "오타니가 2024년 그라운드 밖에서 거둬들일 수입은 6500만 달러(871억원)로 추정된다. 이는 타 종목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이상 농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이상 축구)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엇비슷하다"고 전했다. 

스포르티코에 따르면 오타니 다음으로 연봉 외 수입이 많은 스타가 브라이스 하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였는데 700만 달러는 오타니의 10분의 1 수준 밖에 안 된다. 

오타니가 다저스 구단에 먼저 연봉 지급 유예를 제안한 것도 연봉 외 막대한 후원 계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영종도=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 출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5일 오후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스포르티코는 "오타니는 현재 20건의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며 "최근에는 한 운동화 브랜드와 대형 계약을 맺고 오타니 로고를 공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2024년 예상 수입 3~5위는 텍사스 레인저스 맥스 슈어저(5400만 달러·723억원)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4600만 달러·617억원)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4450만 달러·597억원) 순이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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