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춘분 “봄, 쉽게 찾아오지 않네”

곽경근 2024. 3. 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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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은 왔지만 봄 같지가 않네'괜히 생겨난 고사성어가 아닌 듯하다.

한겨울 추위가 물러간 듯싶어 내복도 벗고 털옷도 정리했는데 찬바람이 씽씽 불어온다.

따스한 봄볕에 하얀꽃, 노란꽃, 붉은꽃이 앞 다투어 피어나 한껏 자태를 뽐내던 거리의 꽃들도 오늘은 찬바람에 가녀린 꽃잎을 떨구고 꽃망울을 잠시 움츠렸다.

춘분인 20일 서울의 봄은 "2월 바람에 김칫독 깨진다"는 속담처럼 꼿샘추위에 선 듯 찾아온 봄을 잠시 뒤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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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분에 찾아온 꽃샘추위
꽃샘추위가 서둘러 오려는 봄을 멈춰 세웠다. 춘분인 20일, 봄을 맞아 송파구청 앞 도로에 단장해 놓은 봄꽃 사이로 점심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옷깃을 여미며 서둘러 회사로 복귀하고 있다.

- 아침 최저 -4~5도…낮 최고 6~13도
- 초속 15m 내외 강풍에 체감온도 영하권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지만 봄 같지가 않네’
괜히 생겨난 고사성어가 아닌 듯하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 20일 송파구 석촌호수에 산수유가 활짝 핀 가운데 한 시민이 털옷을 입고 산책하고 있다.

절기 '춘분'인 20일,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밤사이 찬 공기가 밀려오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찬바람에 체감 온도는 영하권으로 뚝 떨어졌다. 한겨울 추위가 물러간 듯싶어 내복도 벗고 털옷도 정리했는데 찬바람이 씽씽 불어온다. 다시 두터운 털외투를 꺼내 입은 시민들이 거센 바람에 고개를 숙이고 거리를 걷는다.
춘분인 20일 오후 송파구의 한 건설현장 외벽에 그려진 봄 그림 아래로 시민들이 걷고 있다.

따스한 봄볕에 하얀꽃, 노란꽃, 붉은꽃이 앞 다투어 피어나 한껏 자태를 뽐내던 거리의 꽃들도 오늘은 찬바람에 가녀린 꽃잎을 떨구고 꽃망울을 잠시 움츠렸다. 음력 2월에는 원래 바람이 많이 분다. 춘분인 20일 서울의 봄은 “2월 바람에 김칫독 깨진다”는 속담처럼 꼿샘추위에 선 듯 찾아온 봄을 잠시 뒤로 미뤘다.
봄바람이 세차게 분 20일 오후 직장인들이 송파구 방이동 거리를 걷고 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春分)인 20일, 봄을 시샘하듯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기온이 0도를 오르내리면서 바람까지 강하게 불었다.

기상청은 앞으로 강원 산간에 최고 5cm, 경북 북부에도 최고 3cm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봄 가득 싣고’송파구 관계자들이 20일 오후 석촌호수 주변 공원에 꽃을 심기 위해 차량에 꽃양귀비를 가득 싣고 와 차에서 내리고 있다.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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