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비례 1번 이주영 의사·2번 천하람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 6번
김철근·김용남, 명단 제외

개혁신당이 4·10 총선 비례대표 1번에 이주영 전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를 배치했다.

이준석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공관위에서 올라온 비례대표 공천 순번을 최고위에서 보고받았다"며 명단을 발표했다.

비례 1번에는 이주영 순천향대 교수, 2번 천하람 전 국민의힘 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갑 당협위원장, 3번 문지숙 차병원대학 교수, 4번 곽대중 당 대변인이 배치됐다.

이 교수는 1982년생으로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울산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9년 아주대학교병원, 2012년 서울아산병원을 거쳐 2016년부터 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임상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 교수에 대해 "소아청소년과 의료 기피와 의료 대란 해소를 위해 끝까지 소아 의료 현장을 지킨 의사"라고 소개했다.

천하람 전 당협위원장은 1986년생 대구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법학과와 고려대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뒤 제1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출마해 낙선한 바 있다. 이후 이 지역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이준석 대표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하는 중이다.

5번에는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올랐고,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은 6번을 받았다. 이어 7번에는 정지현 변호사, 8번에는 곽노성 교수, 9번에는 황유화 교수, 10번은 조성주 전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11번은 정보경 사무부총장, 12번에는 이재랑 부대변인을 공천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발표한 비례대표 명단에 대해 "전언에 따르면 공관위 내에서 여러 이견이 있었다고 들었다"면서도 "차후 위원들이 명단 취지에 대해 따로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 비례대표 공천에 지원한 지도부는 천하람 전 위원장 외 대부분 명단에서 제외되거나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순번을 받았다. 앞서 김용남 정책위의장, 김철근 사무총장 등 지도부 소속 유력 인사가 대거 심사를 신청한 바 있다. 비례정당 지지율을 고려하면 개혁신당의 비례 당선권은 2번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공관위 내 논의 과정에서 공관위원들이 그 부분(당 지도부 인사 지원)에 대해 이의제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고위 내에서도 이의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대체적으로 공관위 안을 큰 틀에서 준용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 결과에 반발한 탈당 의사 여부와 관련 "평가를 내리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실망하는 인사도, 납득하지 못하는 인사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