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자 한세대 총장 “함께 금식하며 영성 회복 꾀하자”

임보혁 2024. 3. 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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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자(사진) 한세대 총장이 새 학기를 맞아 학내 구성원들의 영성 회복을 주문했다.

백 총장은 지난 6일 학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낸 담화문에서 “지난 취임사에서 영성 회복을 첫 번째 주안점으로 말씀드렸으나, 지난 한 달여를 뒤돌아보니 그동안 행사 및 새로 시작한 업무로 인해 정작 영성 회복에 게을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하나님 앞에 회개한다”며 “애통해 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가운데 영성 회복을 위해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백 총장은 “한 학기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며 여러분 개인적으로 그리고 범학교적으로 보람된 나날들이 펼쳐지기를 기원한다”며 “혼자 기도하는 것보다 우리가 마음을 합해 기도하면 더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줄로 믿는다”고 전했다.

백 총장은 이를 위해 함께 금식하며 기도하는 삶을 살아보자고 권했다. 매일 아침 혹은 격일마다 금식하며 기도해 영성 회복을 꾀하자는 취지다.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하는 일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백 총장은 “하나님은 금식하며 자아와 싸우고 영적으로 성장하려는 우리 마음을 기쁘게 받으시리라 믿는다”며 “우리가 합심해 기도할 때 개인적으로도 축복을 받고 학교도 놀라운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힘차게 도약할 줄을 믿는다”고 말했다.

아래는 담화문 전문
사랑하는 한세 가족 여러분, 지난 월요일 개강과 화요일 입학·개강 예배를 시작으로 2024학년도 1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한 학기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여 여러분 개인적으로 그리고 범학교적으로 보람된 나날들이 펼쳐지기 기원합니다.
지난 2월 한 달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행사로 분주한 나날들을 보내고 어제 입학·개강 예배를 마치니 “이제 행사 다 끝났다”라는 다소 역설적인 기분이 들었습니다. 분명 신학기, 신학년도의 시작인데 말입니다.
부족한 제가 직무를 맡은 지 겨우 1개월 반, 이제 막 발걸음을 떼었다는 생각입니다. 한 단체가 운영되다 보면 때로는 갈등과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기 원합니다.
저는 취임사에서 영성 회복을 첫 번째 주안점으로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지난 한 달여를 뒤돌아보니 그동안 행사 및 새로 시작한 업무로 인해 정작 영성 회복에 게을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하나님 앞에 회개합니다. 애통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가운데 영성 회복을 위해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어제는 제게 좀 낙심되는 일이 있었는데 오늘은 정말 가볍고 기대되는 발걸음으로 출근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깨달음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제 삶을 돌이켜 보면 인생의 중요한 때에 금식과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갔었습니다. 에스더는 자기 민족을 위해 금식했고 니느웨 왕도 하나님의 심판을 면하기 위해 금식을 선포하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따라 저도 금식하며 기도하겠습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금식하는 티를 내지 말라고 했는데 제가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분, 에스더는 혼자 금식하며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니느웨에서도 사람과 짐승까지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습니다. 혼자 기도하는 것보다 우리가 마음을 합해 기도하면 더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줄로 믿습니다.
기도원에 들어가지 않는 한, 3일 온전히 금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도 출근하면서 혹은 학교 다니면서 금식하고 기도할 때 온전히 3일 연속 기도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제가 취했던 방법을 살짝 소개해 드릴까요?
첫째, 아침 금식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 방법으로 금식하며 기도해 보신 적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둘째, 격일로 금식하는 것입니다. 사흘 금식을 작정하셨으면 5일 동안 1, 3, 5번째 날 금식하시는 것입니다.
어쩌면 편법이라 하실지도 모르겠으나 하나님은 그렇게라도 금식하며 자아와 싸우고 영적으로 성장하려는 우리 마음을 기쁘게 받으시리라 믿습니다.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 받아들여 지는 것이 형식에 얽매이는 것보다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리하여 여러분, 감히 여러분께 ‘기쁘게’ 동참해 달라고 부탁드립니다. 구레네 사람 시몬은 비록 엉겁결에 그리고 억지로 십자가를 메었으나 그 자손들이 초대 교회에 훌륭한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합심하여 기도할 때 개인적으로도 축복을 받고 학교도 놀라운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힘차게 도약할 줄을 믿습니다.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총장 백인자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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