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의 기본 'BMI', 한국 성인 70%는 모른다

이춘희 2024. 3. 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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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관리의 가장 기본적인 기준은 체질량지수(BMI)다.

박철영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은 "이번 조사는 비만 유병률과 사회경제적 부담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비만과 BMI에 대한 인식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조사 결과 본인의 BMI를 알고 있는 사람이 10명 중 3명도 되지 않아 효율적 비만 치료와 관리 등을 위해 BMI 인지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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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관리의 가장 기본적인 기준은 체질량지수(BMI)다. 하지만 인식 조사 결과 한국 성인 10명 중 7명은 자신의 BMI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만학회가 감수하고 노보노디스크가 실시한 '비만 및 BMI 인식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70.5%는 본인의 BMI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BMI 25(㎏/㎡) 이상으로 비만으로 분류되는 이들 중에서도 70.7%가 자신의 BMI를 모른다고 답했다. 이번 인식조사는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BMI는 자신의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대한비만학회는 BMI 23~24.9(㎏/㎡)를 ‘비만 전 단계’로, BMI 25(㎏/㎡) 이상을 ‘비만’으로 정의한다. 체내 축적된 지방량을 통한 평가가 가장 정확하지만 어려움이 있는 만큼 BMI를 통한 간접적 평가가 널리 쓰이고 있다. 이번 설문 대상자 중 26.3%는 비만으로, 20.2%는 비만 전 단계로 나타나 전체 응답자 중 46.4%가 BMI 기준으로 비만 또는 비만 전 단계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런데도 본인의 BMI를 아는 비율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자신의 BMI를 안다고 응답한 이들 중에서는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알게 됐다는 이들이 34.9%로 가장 많았다. 특히 해당 비율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욱 올라가 50대는 46.3%, 60대는 47.7%가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BMI를 인지했다.

다만 저조한 BMI 인지율과 대조적으로 '비만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인식은 응답자 중 88%가 보이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같은 인식은 성별, 연령대, BMI 인지 여부 등과 관계없이 높게 나타났다. 비만으로 인한 동반 질환이 심각하다는 인식도 강하게 나타났다. 특히 2형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 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0% 이상이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사진제공=대한비만학회]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지난 10년간 한 번의 감소도 없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12년 30.2%였던 비만 유병률은 2016년 33.3%로 늘었고, 2021년에는 38.4%까지 뛰었다.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09년 5조1000억원 수준에서 2019년 13조8528억원으로 두 배 넘게 급증했다. 음주, 흡연 등 다른 건강위험요인과 비교할 때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 손실 증가가 가장 빠르다는 평가다.

박철영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은 “이번 조사는 비만 유병률과 사회경제적 부담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비만과 BMI에 대한 인식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조사 결과 본인의 BMI를 알고 있는 사람이 10명 중 3명도 되지 않아 효율적 비만 치료와 관리 등을 위해 BMI 인지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비만 및 BMI 인식조사는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1월 19일~2월 2일에 온라인 조사로 마크로밀엠브레인을 통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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