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탈피’ 시동 거는 톱텍… “BMS로 매출 1조 준비, 배당성향은 20%로”

김준희 2024. 3. 19.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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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텍은 사업구조를 BMS(배터리·모빌리티·스마트팩토리)로 재편할 것입니다. 올해 네 가지 신제품을 개발 중인데 안정적인 1조원 매출을 달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어 "BMS를 중심으로 성과를 내서 1조원 매출 목표에 걸맞은 회사 운영체계를 만들 것"이라며 "이미 이차전지 모듈 라인을 기준으로 40개 라인을 동시 가동하면 연 매출 1조원 규모가 가능한 인프라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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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톱텍 대표 인터뷰
이차전지 장비 이어 스마트팩토리 공략
“신제품 개발 적기, 고객사 다변화할 것
주주환원도 강화… “순이익 20% 배당”

“톱텍은 사업구조를 BMS(배터리·모빌리티·스마트팩토리)로 재편할 것입니다. 올해 네 가지 신제품을 개발 중인데 안정적인 1조원 매출을 달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정지용 톱텍 대표이사는 지난 5일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국민일보와 만나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톱텍은 디스플레이·이차전지·스마트팩토리 관련 자동화 장비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애초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로 이름을 알렸지만 2019년부터 이차전지 배터리 모듈 조립·물류 장비로 기술력을 확장하며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 성적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였다. 연결 기준 매출액 6017억원, 영업이익 690억원을 기록했는데 각각 전년 대비 74.4%, 230.8%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706.6% 늘어난 481억원으로 파악됐다. 6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이차전지 장비 주 고객사인 SK온에서 대규모 수주를 받은 덕이다. 올해도 3~4월 출고 물량 덕분에 상반기도 호실적이 예견된다. 이날 아산공장에도 패킹을 마친 장비가 출고를 앞두고 있었다.

주주들의 관심은 하반기 실적이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예상외로 빨리 둔화하며 기업들이 투자를 늦추고 있어서다. 정 대표는 “이차전지도 공정이 다양한데 마침 올해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적기라고 보고 이차전지 화성공정과 원형 설비, 폐배터리 재활용 등과 관련된 아이템 개발에 착수했다”며 “올 하반기면 새로운 계약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차는 가격이 비싼 데다 인프라도 부족했는데 이런 문제가 해소되면 다시 대세가 될 것”이라며 “지금부터 준비해서 새로운 제품으로 수주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대도 톱텍의 주요 성장 전략이다. 물류 창고가 확대되면서 자동화 물류 공정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스마트팩토리와 관련해서도 전담 조직(TF)을 만들어 새로운 기술이나 인공지능(AI)을 접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비중이 18%였던 스마트팩토리를 2026년에는 25%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BMS를 중심으로 성과를 내서 1조원 매출 목표에 걸맞은 회사 운영체계를 만들 것”이라며 “이미 이차전지 모듈 라인을 기준으로 40개 라인을 동시 가동하면 연 매출 1조원 규모가 가능한 인프라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다음 과제는 고객사 다변화다. 고객별, 제품별로 특화된 사업구조를 구축하면서 새로운 고객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정 대표는 “비즈니스 관행상 고객에 특화된 설비를 제공할 수밖에 없어 사업군을 나눠 단일 고객 위험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톱텍의 주요 고객사는 SK온과 SK C&C 등이며 지난해 현대모비스를 신규 고객사로 맞이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톱텍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 중 하나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톱텍의 시가총액은 3000억원 수준인데,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절반 수준이다. PBR은 1배 미만으로, 기업 청산 가치보다 낮게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지속적인 배당 정책으로 주주 가치에 제고에 나설 것”이라며 “매년 당기순이익의 20% 정도를 배당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IR 활동으로 투자자들과도 이달부터 소통할 예정”이라며 “고객에게는 만족, 종업원에게는 비전, 주주에겐 가치를 주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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