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서 해임된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도 물러난다

현예슬 2024. 3. 1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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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전 경영지원총괄. 사진 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빠진 그룹 쇄신을 위해 손수 영입한 것으로 전해진 김정호 CA협의체 전 경영지원총괄이 6개월 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

18일 카카오에 따르면 그룹 상임윤리위원회는 지난 15일 김 전 총괄을 해고한다는 내용의 내부 공지를 게시했다.

김 창업자가 세운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의 이사장인 김 전 총괄은 재단의 이사장·등기이사직에서도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단은 "김 이사장의 후임 이사장·등기이사는 현재 인선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후임 인사가 결정되는 대로 인수인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창업자는 그룹의 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회사 쇄신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재단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그는 2021년 6월 재단 설립 이후 이사장을 맡다가 2022년 5월 사퇴하고 김 전 총괄에 자리를 넘겨줬다.

김 전 총괄은 지난해 9월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을 맡았다. 그는 선임 2개월 만에 사내 회의 중 욕설을 해 논란이 됐다.

구체적으로 김 전 총괄은 지난해 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카카오 혁신에 저항하는 내부 카르텔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1월 시작될 제주도 건설 프로젝트를 자회사가 맡도록 제안했더니, 한 임원이 이미 정해진 업체가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지적하던 중 욕설이 나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사 결과 김 전 총괄이 SNS에 게재하거나 조사 과정에서 제기한 건설 비리 의혹은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 카카오 윤리위는 직장 내 괴롭힘, 허위 사실 기반 명예훼손,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사내 정보의 무단 유출, 언론 대응 지침 위반, SNS 활동 가이드 위반 등의 사유로 김 전 총괄에 대한 징계를 해고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전 총괄은 윤리위의 해고 결정에 재심을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

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는 카카오 그룹 내부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계열사들의 사령탑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 새로 구성되면서 경영지원총괄 자리 자체가 없어졌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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