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없앤 광양 매화 축제…쓰레기 3분의 1로 줄인 비결은
전남 광양시 다압면 섬진강변에서 열리는 매화축제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희고 붉은 매화가 만발했다. 주말인 16일 축제장은 완연한 봄기운을 즐기기 위해 몰린 8만 명의 인파로 붐볐다. 23회째를 맞은 매화축제에서 매년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하지만, 이번 축제 때부터 사라진 게 있다. 바로 일회용품이다.
“시음할 때도 종이컵 대신 소주잔”
광양매화축제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봄꽃 축제로 꼽힌다. 광양시가 올해 행사장에 다회용기를 도입한 건 축제가 열릴 때마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쏟아져 나오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다. 관광객들이 남기고 간 일회용품 쓰레기는 처리하기도 힘들뿐더러 행사장 곳곳에 버려져 미관을 해치는 골칫거리였다.
축제 쓰레기 3분의 1로 줄어…“24톤 감축 예상”
광양시는 다회용기 전환을 통해 축제 기간에 ▶그릇 4만 200개 ▶컵 5만 6000개 ▶숟가락·젓가락 4만 3000개 등 총 24.4t(톤)의 일회용품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축제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쓰레기도 준 것 같고 축제장이 더 깨끗해져서 (일회용품을 안 쓰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5000원 양은 도시락 순식간에 완판
김성수 광양시 관광과장은 “해마다 교통난과 주차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만연한 바가지요금으로 상흔을 남기는 축제를 극복하기 위해 다각적인 해결방안을 강구했다”고 말했다.
도내 22개 축제 다회용기 지원…“친환경 축제 자리매김할 것”
박연재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미세플라스틱 문제 등으로 인해 최근 들어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올해 시범사업을 토대로 내년에는 호남 지역에서 열리는 모든 축제가 친환경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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