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에서 꺼낸 것, 종이인 줄 알았는데 접으니 '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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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컴퓨터로 뭔가를 할 때 손에서 놓지 않는 입력장치 마우스는 쥐의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처음 이름이 붙여졌다.
종이처럼 얇아 가볍고, 쉽게 접어 마우스로 사용할 수 있다.
밖에서 일할 때 안주머니에서 쓱 꺼내 마우스로 쓰다 일을 마치면 펼쳐서 넣으면 된다.
작업용 마우스처럼 손목이 꺾이지 않는 구조를 구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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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컴퓨터로 뭔가를 할 때 손에서 놓지 않는 입력장치 마우스는 쥐의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처음 이름이 붙여졌다. 그 모양은 손에 쥐고 사용하며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구조에 가장 잘 맞는다. 하지만 이런 생김새는 때론 거추장스럽다. 노트북을 들고 외근을 나갈 때면 마우스를 챙길까 한참 망설이게 된다. 가까운 곳으로 이동할 때 노트북에 올려 옮기다 떨어뜨리기 일쑤다. 파우치, 주머니에 넣으면 마우스 모양대로 볼록하게 튀어나와 보기 좋지 않다.
폴더블 마우스는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제품이다. 말 그대로 접을 수 있는 마우스다. 종이처럼 얇아 가볍고, 쉽게 접어 마우스로 사용할 수 있다. 밖에서 일할 때 안주머니에서 쓱 꺼내 마우스로 쓰다 일을 마치면 펼쳐서 넣으면 된다. 무게는 38g에 불과하다.
이렇게 가벼운 마우스가 과연 제대로 작동할까. 작업하는 데 불편은 없을까. 직접 써보니 손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지나면 여느 마우스와 다르지 않았다. 제품을 개봉하니 마우스 모양을 만드는 종이접기가 먼저 연상된다. 실제로 마우스로 쓰기 위해 접는 것은 종이접기보다 더 쉽다. 양 날개를 오므려 붙이면 마우스가 된다.
PC와의 연결은 블루투스로 한다. 두께가 5㎜밖에 안 되지만 다른 마우스처럼 좌우 클릭으로 작동한다. 클릭 소리는 아주 작다. 힘을 주지 않아도 클릭이 된다는 것을 금방 확인할 수 있었다. 휠도 있다. 터치로 작동한다.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휠을 누르고 마우스를 움직이거나 터치 스크롤을 하면 된다.
무엇보다 만족스러운 것은 어디든 가지고 다니기 좋다는 점이다. 와이셔츠 주머니에 넣어도 될 정도다. 작고 가볍지만 웬만한 작업은 무리 없이 할 수 있다. 작업용 마우스처럼 손목이 꺾이지 않는 구조를 구현했기 때문이다. 휴대용 마우스는 보통 크기가 작아서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폴더블 마우스는 그 점을 해결했다.
또 한 번 충전해 최대 3개월을 사용할 수 있다. 급하면 1분만 충전해도 3시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충전이 필요하면 C타입 어댑터에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내구성도 뛰어나다. 1.5m 높이에서 떨어져도 제품에 손상이 가지 않는다고 한다.
이 마우스를 만든 곳은 마이에어제로(myAir.0)다. 공간 효율적인 개인용 전자제품을 통해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향상시키는 브랜드다. 쓸모없는 공간을 최소화해 제품을 더 작게 만들면서도 기능성을 저해하지 않게 한다는 디자인 이념을 가지고 있다.
폴더블 마우스는 마쿠아케, 킥스타터 등 글로벌 펀딩 플랫폼에서 누적 10억원 이상을 달성하면서 이미 입소문이 난 제품이다. 국내에는 와디즈 프리오더(예약구매)로 처음 선을 보인다.
와디즈는 프리오더로 먼저 이 제품을 국내 시장에 판매하고 이후 와디즈 트레이더스 서비스를 통해 국내 유통 채널로도 판매를 확장할 예정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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