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통진당 이정희 보좌관 출신 조수진과 강북을 경선

전국 권리당원 70%·강북을 권리당원 30% 온라인 투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노무현재단 이사를 맡고 있는 조수진 변호사 ⓒ뉴시스·노무현재단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된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서 현역인 박용진 의원과 노무현재단 이사를 맡고 있는 조수진 변호사가 양자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안정적인 경선 방법을 위해 양자 경선을 선택했다"며 "두 후보자는 전국 권리당원 70%·강북을 권리당원 30% 온라인 투표에 따라 경선을 치른다"고 했다. 경선은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전날 자정까지 진행한 서울 강북을 후보자 공모에는 총 27명이 참여했다. 앞서 경선에 참여한 이승훈 변호사와 친명(친이재명)계 한민수 대변인 등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규백 위원장은 "타지역 공천 신청자와 비례대표 후보 신청자는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서울 강북을 민주당 후보를 공천하는데 전국 투표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여러 방법과 비율, 절차에 대해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시 논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의정 활동 하위 10%'로 인한 30% 감정이 이번 경선에도 적용되느냐는 질문에는 "당헌에 못 박혀 있기 때문에 모든 후보에게 적용되는 내용"이라고 했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들었던 박 의원은 경선 점수에서 30%가 감산되고, 여성 신인인 조 변호사는 최대 25% 가산점을 받는다. 조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총장,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 보좌관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목 지뢰 밟으면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정봉주 전 의원의 강북을 공천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