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쏘는 맛이 좋아서… 다이어트 때 음료수 대신 마신 ‘탄산수’ 오히려 식욕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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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다이어트할 때 맹물 대체재로 '탄산수'를 찾는다.
칼로리가 적은 데다, 보통 라임·레몬 등 과일 향에 탄산까지 있어 마치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 같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탄산수를 마신 집단의 그렐린 수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장이 약한 사람도 탄산수를 즐기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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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수 속 탄산은 식욕을 높인다. 다이어트 의지를 낮추고, 겨우 참고 있던 음식을 먹도록 부추기는 역할을 하는 것. 이때 음식을 안 먹고 참았던 기간이 길수록 보상 심리가 커져 폭식할 가능성이 크다. 탄산이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를 유도하는 건 실험으로 증명된 내용이다. 팔레스타인지구 비르자이트대 연구팀이 2017년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 한 시간 후 ▲탄산수 ▲탄산이 없는 음료 ▲수돗물을 마시게 하고 혈중 그렐린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탄산수를 마신 집단의 그렐린 수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이 없는 음료를 마신 집단보단 3배, 수돗물을 마신 집단보단 6배나 더 높았다. 연구팀은 탄산이 위장의 압력을 높여 그렐린 분비를 촉진한다고 추정했다.
탄산수는 치아와 위장 건강에도 안 좋다. 탄산수는 물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pH3~4 정도 약산성을 띤다. 치아의 가장 바깥층인 법랑질은 pH5.5만 돼도 손상된다. 법랑질의 칼슘과 인산염 분자가 치아에서 빠져나가 작은 구멍을 만든다. 충치에 취약해지는 것이다. 실제로 영국 버밍엄치대 연구팀에서 탄산수에 치아를 약 30분 담갔더니 법랑질이 부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라임, 레몬 등 시트러스 향이 첨가된 탄산수는 시트러스 계열 향을 첨가하면서, 산성도가 더 높아졌을 수 있다. 위장이 약한 사람도 탄산수를 즐기지 않는 것이 좋다. 약산성인 탄산수를 마시면 위벽에 압력이 가해지며 자극이 되고, 위 식도 괄약근 기능도 떨어질 수 있다. 위 식도 괄약근은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막는데, 제 기능을 못하면 위산이 역류해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수 있다. 또 탄산은 복부팽만 증상도 악화하는데, 평소 복부팽만이 있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 등은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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