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지 실수로 유출한 교사 이번엔 ‘고3 성적표’ 단톡방에 올려

최다희 2024. 3. 1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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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 성적 등이 담긴 파일을 학급 단체 대화방에 잘못 올려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5일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제주 모 고교 3학년 담임교사가 자신의 학급 단체 대화방에 3학년 전체 재학생 409명의 내신 및 모의고사 성적과, 희망하는 대입 전형이 첨부된 파일을 전송했다.

이 교사는 약 10분 뒤 메시지 오전송을 인지하고 서둘러 대화방을 닫았지만, 이미 일부 학생들에 의해 파일이 유출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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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제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 성적 등이 담긴 파일을 학급 단체 대화방에 잘못 올려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5일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제주 모 고교 3학년 담임교사가 자신의 학급 단체 대화방에 3학년 전체 재학생 409명의 내신 및 모의고사 성적과, 희망하는 대입 전형이 첨부된 파일을 전송했다.

이 교사는 약 10분 뒤 메시지 오전송을 인지하고 서둘러 대화방을 닫았지만, 이미 일부 학생들에 의해 파일이 유출된 뒤였다. 학교 측은 교사가 비교과 활동 관련 공지 사항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교사용 진로진학지도 엑셀 파일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교사는 앞서 지난해 2학기 중간고사 안내 가정통신문 대신 시험지를 올려 결국 해당 시험을 재출제하고 학교장으로부터 주의를 받은 일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측은 유출 학급의 단체 채팅방을 폐쇄하고, 관련 교사를 수업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또한 학교장이 3학년 재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공개 사과를 전하고 긴급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학부모와도 향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측은 유출 범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파일을 다운로드 받은 학생들은 삭제하도록 하고, 해당 파일을 유통해선 안된다고 안내했다. 일부 학생들은 입시를 앞두고 민감한 정보들이 노출되어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전날 해당 학교를 방문해 조사에 나섰다. 재발 방지를 위해 총괄 대응본부를 가동하고 해당 사안에 대한 감사도 실시한다. 교육청은 학생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정보 유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 사항을 학교 홈페이지에 하루 1회 업데이트하고, 개인정보 유출 피해 구제와 상담이 가능하도록 정서복지과와도 협업 체계를 구성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례를 중심으로 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방지 안내 등을 통해 도내 각급 학교 교직원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등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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