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앞에서는 분노조절 ‘잘해’? 실제 분노조절장애 증상은…

전종보 기자 2024. 3. 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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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많은 사람들은 자기 행동을 합리화하기 위해 스스로를 '분노조절장애'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분노조절 '잘해'? 실제로는 상황·사람 안 가려많은 사람들이 분노조절장애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상대방을 가려서 분노가 나온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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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조절장애는 상대방과 상황을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화가 많은 사람들은 자기 행동을 합리화하기 위해 스스로를 ‘분노조절장애’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그러나 실제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상황과 상대방을 가리지 않고 분노가 터져 나온다. 사람들의 정신 건강을 위협하는 분노조절장애에 대해 알아본다.

◇전전두엽에 스트레스 쌓여 분노 폭발
간헐적 폭발성 장애라고도 불리는 분노조절장애는 화를 통제하지 못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 다른 사람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질환이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정선용 교수는 “분노조절장애 진단 기준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지나친 분노와 폭력적 행동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끼치면 분노조절장애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분노조절장애의 원인은 불분명하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편도체가 느끼는 감정을 조절하는 전전두엽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겉으로 감정을 표출하지 않아도 편도체가 분노를 느끼고, 그 분노가 전전두엽이 제어하지 못할 만큼 쌓여 언젠가는 폭발하는 것이다.

◇분노조절 ‘잘해’? 실제로는 상황·사람 안 가려
많은 사람들이 분노조절장애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상대방을 가려서 분노가 나온다’는 이야기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분노조절장애가 심각한 사람은 평소 병을 숨기다가도, 분노를 통제하기 힘든 순간에 이르면 잠자고 있던 폭력성이 한꺼번에 드러날 수 있다. 사소한 일에도 분노를 표출하고, 상대방에게 폭언하거나 물리적으로 공격한다. 증상이 심하면 원만한 사회생활 자체가 어려워진다. 가끔 자신이 다친다는 생각조차 잊은 채 총이나 칼을 든 상대에게도 달려들 수도 있다. 정 교수는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장애가 심각한 사람은 분노가 상대와 상황을 가리지 않는다”며 “이런 점에서 분노조절장애는 심각한 질환이다”고 했다.

그렇다면 왜 ‘분노조절 잘해’나 ‘선택적 분노조절 장애’ 등의 우스운 별명이 붙은 걸까? 장애가 심하지 않거나 장애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의 폭력적인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분노조절장애라고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은 보통 자신보다 덩치가 크거나 힘이 센 상대 앞에선 분노가 저절로 조절된다. 이와 달리 분노조절장애가 심각한 사람들은 평소 병을 숨기고, 한 번 증상이 터지면 완전히 이성을 잃고 상대를 공격한다.

◇스스로 이겨내기 어려워… 적절한 치료·상담 필요
분노조절장애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상담·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정 교수는 “분노 조절 장애는 스스로 제어하기 어려워 따로 질환으로 분류된 것”이라며 “증상에 따라서는 병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는 충동 조절을 돕는 약물 치료, 감정 조절 훈련 치료 등이 있다. 감정 조절 훈련 치료는 면담을 통해 자신의 분노를 행동이 아닌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한다. 우울증, 조현병 등 심각한 정신 질환으로 분노 조절이 힘들 땐 해당 정신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치료는 증상이 완화돼도 꾸준히 받는 것이 좋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악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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