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한동훈 겨냥 “느그들 쫄았제”… 비례대표 승계 금지 통과 ‘0’

“韓 자녀 수사 제 딸에게 한 만큼 하라”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 불처벌 특권층”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광주 충장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무혐의로 결론이 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자녀 ‘스펙 쌓기’ 의혹과 관련해 “일기장, 체크카드, 다녔던 고등학교까지 압수수색한 제 딸에게 했던 만큼만 하라”고 요구했다.

조 대표는 15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자신의 딸 조민 씨와 비교하며 “한 위원장 따님의 소환 조사, 압수수색, 따님이 다닌 학교에 대한 압수수색이 없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렇게 했으니 무혐의가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경찰은 한 위원장 딸이 케냐 출신 대필작가가 쓴 논문을 본인이 쓴 것처럼 해외 학술지 등에 게재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 위원장 가족을 불송치했다. 조 대표는 “수사기관은 11가지 입시 비리 모두에 대해서 무혐의를 내렸다”며 “무혐의가 난 이유가 제대로 수사를 안 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은 한 위원장 딸 의혹을 포함해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 등에 대한 진상을 규명할 ‘한동훈 특검법’ 도입 법안을 다음 22대 국회에서 발의하겠다고 예고했다.

한 위원장이 비례대표 유죄 확정 시 승계 금지를 추진한다고 한 것과 관련해 조 대표는 “통과 가능성이 제로”라고 일축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가 높아지니까 위축된 한동훈 대표(위원장)와 국민의힘이 예민하고 불안해진 모양이다”고 해석했다. 이어 “표준어로 하면 어감이 살지 않을 것 같아서 제가 부산 사투리로 한마디 하겠다”며 “느그들 쫄았제”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황운하 의원에 대한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선 “저든 황운하 의원이든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면 당연히 따라야죠”라면서도 “수사를 받지 않아서 기소도 안 되고, 기소가 안 되어서 유죄 판결도 받을 수 없는 특권층이 있다”고 비판했다. 누구인지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조 대표는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이다. 이들이야말로 불처벌 특권층 집합체”라고 비판했다. 또 이종섭 전 국방장관 출국 금지에 대해 한 위원장이 장관을 그만둔 뒤의 일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영화 실미도 대사를 인용하겠다고 한 후 “비겁한 변명입니다”라고 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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