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합가" 임현식→"빈집서 우울" 나문희, 사별 후 드러낸 그리움 [엑's 이슈]

조혜진 기자 2024. 3. 1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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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임현식이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낸 가운데, 사별 후 배우자를 향한 그리움을 전한 원로 연예인들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백일섭과 딸 지은이 임현식 부녀를 만났다. 이때 임현식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의 임종을 지켰던 일화를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임현식은 "'당신 원하는 것 알고 있으니 아이들 걱정하지 마라'하고 한 5분 있으니 아내 눈에서 눈물이 흐르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엄마 역할까지 하면서 세 딸의 결혼을 도왔다는 임현식은 딸 부부와 함께 살고 있음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딸과 함께 산 지 4~5년이 됐다는 임현식은 '10년 독거 생활'을 청산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그는 "농약을 뿌리다가 그걸 너무 들이마셨다"며 이후 식사를 하러 갔다가 쓰러졌다고 했다.

이어 "중환자실에 일주일 있었다. 옆에 사람들 없었다면 죽었을지도 모른다"며 이로 인해 딸 부부와 함께 살게 됐음을 알려 놀라움을 안겼다.



나문희는 지난해 12월 남편 유윤식 씨를 떠나 보낸 뒤 여러 인터뷰에서 남편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1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을 때도 그는 "내 남편은 영어 선생이었는데 나한테는 백과사전 또는 스승이었다"고 남편을 떠올렸다.

그는 "잔소리가 너무 싫었던 적이 있다"면서도, "아프면서 떨어져 있으니까 그런 시간들이 귀하더라. 젊은 엄마나 늙은 엄마는 지금 이 순간이 좋다는 걸 알아야 할 것 같다"고도 조언했다.

그러면서 "백과사전이 없어서 허전하고, 나름대로 날개를 단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담담히 이야기했다.

또 나문희는 "저녁시간이 되면 빈집에 혼자 있는 게 우울하더라. 그래서 짐을 줄여서 작은 집으로 갈까 싶었는데 갑자기 줄이는 것도 이상한 것 같다. 그 사람 물건도 있으니까"라며 "우리 영감이 가까이 있을 때는 잔소리도, 해달라는 것도 많아서 불편한 적도 있었다. 병원에 있으니까 진짜 사랑을 하게 되더라. '내가 남편을 정말 많이 사랑했구나'도 느끼고. 병원에 있을 때 진짜 사랑을 좀 해봤다. 여보 사랑해"라고 마음을 전했다.



'지붕뚫고 하이킥', '엄마도 예쁘다', '오작교 형제들',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열연한 김자옥은 2014년 향년 63세로 작고했다. 이후 남편인 가수 오승근 역시 여러 방송을 통해 김자옥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오승근은 2019년 KBS '아침마당'에 출연했을 당시 "김자옥이 일하는 걸 좋아했다"며 "(김자옥이) 떠난 지 5년 됐는데, 실감이 안 날때가 있다. 요즘 외국으로 여행을 자주 가지 않나. 아내 김자옥도 외국에 잠시 나간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또 그는 "(김자옥이) 투병을 8년 정도 했다. 그것만 넘기면 괜찮았는데 마지막을 못넘겼다"며 그리움 때문에 추모 공원 근처로 이사를 간 사연도 공개했다.

2022년 TV조선 '건강한 집'에서도 오승근은 "더 많은 이들이 그녀를 오랫동안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모관을 짓기 위해 청주에 정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집 내부를 공개하기도 했는데, 여전히 집안 곳곳에 김자옥의 흔적들이 남아있어 뭉클함을 안겼다.



선우용여는 지난 2014년 남편을 떠나보냈다. 지난해 12월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 출연했을 당시 그는 혼자 여행 자주 다닌다며 "혼자 자유로울 줄 알아야 잘 죽는다. 우리 남편이 있을 땐 같이 놀았다. 딸, 아들은 개인의 삶이 있다. 그러니 나만을 위해서 살자"라고 자신만의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치매와 파킨슨병이 있던 남편의 병간호를 하기도 했다. 선우용여는 "4년 정도 투병 생활을 했다"며 "돌아가실 때 나에게 '여보, 미안해' 그러더라"고 울컥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그는 "가끔 남편이 생각난다"며 "바쁠 땐 생각 안 난다. 혼자 있을 때 내가 못 해준 게 생각난다. 말이라도 다정하게 해줄걸. 이미 지나가면 후회가 되니 살아생전 서로 잘했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남기기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각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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