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보여준 진정한 순종과 섬김 알기까지 7년 걸렸네요”

최하은 2024. 3. 14.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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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성경을 통해 보여주신 건 순종과 섬김이에요. 그걸 배우는 데 7년이 걸렸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나니 성경이 놀랍고도 재밌는 책이 됐다.

박 목사는 "여전히 크리스천 기획사에 대한 비전을 놓지 않았지만 아직은 하나님의 때를 잠잠히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 땅에 순종과 섬김의 모범을 몸소 보이신 예수님처럼 가라 하시면 가고 서라 하시면 서는 주의 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사역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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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듀오 ‘일기예보’ 출신
박영열 목사가 말하는 목회의 길
남성 듀오 ‘일기예보’ 출신의 박영열 목사가 지난 12일 서울 엔터교회에서 자신의 목회 비전을 밝히고 있다. 엔터교회 제공


“예수님이 성경을 통해 보여주신 건 순종과 섬김이에요. 그걸 배우는 데 7년이 걸렸습니다.”

박영열(56) 목사가 지난날을 회상하는 목소리엔 옅은 웃음기가 담겼다. ‘좋아 좋아’ ‘인형의 꿈’ 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남성 듀오 일기예보 멤버 ‘나들’로 활동했던 박 목사는 2009년 목사 안수를 받고 2년 전 서울 마포구에 엔터교회를 개척했다. 지난 12일 교회에서 만난 그는 인터뷰 내내 “하나님이 하셨다”는 말을 반복했다.

처음엔 여자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어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는 그는 크리스천의 이성 교제와 관련해 목사님에게 상담을 받으면서 지난 행실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고 회개했다. 예수님을 만나고 나니 성경이 놀랍고도 재밌는 책이 됐다.

그는 “그간 모르고 살던 창조의 신비와 세상의 이치가 깨달아지며 복음 전파라는 사명에 불타오르게 됐다”며 당시의 감격을 전했다. 이후 그는 음악으로 전도하고 주님께 영광을 돌리겠다는 결심을 하고 백석대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당시 그는 크리스천 기획사를 세우는 게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비전이라고 생각했다. 가수 활동을 재개하며 7년간 노력하던 그는 어느 순간 그 꿈이 자신의 우상이 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나님이 계획하신 방법으로 간 게 아니라 내가 계획하고 주도해서 갔기 때문에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어려워졌어요. 제 비전이 잘못된 게 아니라 그걸 이루는 방법이 잘못됐던 거예요. 내가 했던 순종이 사실은 진정한 순종이 아니었던 거죠.”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이 속한 교회 가정 일터에서 먼저 일하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전보다 충실하게 가정에 시간을 쏟으며 아내를 도왔고 섬기는 교회에서도 찬양팀으로 섬기며 봉사에 나섰다. 소그룹 모임인 목장의 리더로 섬기면서 성도를 목양하는 기쁨과 보람도 알게 됐다. 그즈음 ‘싱어게인’ ‘복면가왕’ ‘유 퀴즈 온 더 블록’ 등에 차례로 섭외되면서 음악 활동의 길도 다시 열렸다.

2016년 백석예술대 실용음악과 교수로 부임한 뒤에는 학생들과 음악을 하는 후배들을 매주 한 차례 만나 음식을 대접하며 복음을 전했다. 그 결과 예수님을 믿게 된 이들이 모여 엔터교회가 태어났다. ‘엔터’에는 크리스천 기획사(엔터테인먼트)이자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사역 공동체라는 의미가 함께 담겨 있다. 현재 주일마다 5개 목장이 모여 연합예배를 드리고 있다.

박 목사는 “여전히 크리스천 기획사에 대한 비전을 놓지 않았지만 아직은 하나님의 때를 잠잠히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 땅에 순종과 섬김의 모범을 몸소 보이신 예수님처럼 가라 하시면 가고 서라 하시면 서는 주의 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사역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하은 인턴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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