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지난해 연봉 34억4100만원

김수민, 오삼권 2024. 3. 1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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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지난해 연봉으로 34억4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주주서한을 통해서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며 최 회장 이후의 차기 회장 체제에서도 신(新)사업을 이어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정우 회장, 지난해 보수 34억원 수령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연합뉴스

이날 공시된 2023년 포스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지난해 총 34억4100만원(급여 10억 3700만원, 상여금 23억 9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1년 18억2900만원, 2022년 28억9300만원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지주사 출범 후 친환경 미래 소재를 비롯한 핵심 사업을 확장했고 포항제철소 냉천 범람 영향을 조기 극복하는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이유다.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800만원으로 나타났다. 미등기임원을 포함할 경우에는 1억4900만원이다. 이 가운데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로 내정된 유병옥 부사장은 총 14억3000만원을 수령해 두번째로 높은 연봉을 기록했다.


“리튬 성과 가시화”, 실제 성과는?


친환경 미래소재 부분의 매출은 2021년 2조892억원에서 2022년 3조3888억원, 2023년 4조8219억원으로 1.42배 늘었다. 다만 전기차 성장이 주춤하고 이에 따른 국제 리튬 가격이 계속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한 바 있다.

그럼에도 포스코홀딩스는 ‘생산 능력 확대’를 강조했다. 이날 사업보고서에서는 “아르헨티나 염호, 호주 광산에 대한 투자 등을 통해 2024년 리튬 7만1000t를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2030년에는 42만3000t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2030년 리튬 자급률은 100%를 초과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왔다.

포스코는 지난해를 ‘리튬 상업 생산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생산 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에 대해서는 “리튬 등 2차 전지 소재 사업에 대해 밸류 체인 공장 자동화 사업을 확대하고 2차 전지 소재 공정 제어 기술 내재화 등 사업 경쟁력을 제고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주주서한에서도 ‘2차전지 소재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정기섭 사장 명의의 주주서한에서는 “리더십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그룹의 미래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2차 전지 소재 사업은 경쟁사들에 한발 앞서 미래 경쟁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투자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2022년 ‘포스코홀딩스’ 지주사 출범과 함께 2차 전지 소재와 리튬·니켈등을 핵심 사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포스코센터. 연합뉴스


전통 먹거리 ‘철강’도 주춤


포스코의 전통적 먹거리인 ‘철강’ 부문의 성장은 주춤했다. 2023년 철강 부문 매출은 63조5387억원으로 2022년(70조6496억원) 대비 10.1%나 쪼그라들었다. 가격 역시 부진했다. 열연 가격은 2023년 96만7000원으로 2022년(110만5000원)에 비해 12.4%, 냉연 가격 역시 115만7000원을 기록하며 2022년(129만3000원) 대비 10.5% 정도 줄어든 수치를 기록한 탓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홀딩스는 “상반기에는 중국 내수 부양정책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가격 회복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하반기에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금리 기조의 지속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글로벌 철강 시황은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포스코홀딩스는 “저탄소 제철기술 혁신과 고부가가치 제품 차별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전사 최적화로 시장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으로 2022년 대비 5.7% 많은 6120억원을 사용하는 등 R&D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4754억원이었던 R&D 비용은 2022년에는 21.8% 늘어난 578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액에서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2021년 0.62%에서 2022년 0.68%, 2023년 0.79%로 상승폭을 이어갔다.

김수민·오삼권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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