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짱 맛있어요”…밥 굶는 아이들 10년 챙긴 ‘엄마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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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이 우려되는 아동들이 든든하게 아침밥을 먹고 학교에 갈 수 있도록 매일 새벽 도시락 배달을 하는 전북 전주의 '엄마의 밥상' 사업이 올해로 10주년을 맞는다.
전주시 관계자는 "10년째 하루도 거르지 않은 '엄마의 밥상'은 시민이 함께 차린 밥상이 될 만큼 울림이 크고 따뜻한 사업으로 자리잡았다"며 "아이 곁에서 묵묵히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는 엄마의 마음으로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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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굶는 아이 없어야 한다’ 목표
현재 결식우려 아동 270여명 대상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들이 든든하게 아침밥을 먹고 학교에 갈 수 있도록 매일 새벽 도시락 배달을 하는 전북 전주의 ‘엄마의 밥상’ 사업이 올해로 10주년을 맞는다.
이 사업은 ‘밥 굶는 아이는 없어야 한다’는 목표 아래 2014년 10월부터 시작됐다. 전주시는 매주 평일 5차례 반찬 3종류와 국·밥이 담긴 도시락을 매일 오전 7시30분 아이들에게 배달한다. 끼당 9000원가량이다.
부모 없이 할머니·할아버지와 생활하거나 장애인 부모와 지내고 있어 아침밥을 거르기 쉬운 아이들은 ‘엄마의 밥상’을 통해 늘 아침을 든든히 챙겨 먹을 수 있다.
주말엔 배달하지 않기 때문에 금요일에 주말 식사분을 포함한 양의 음식이 담긴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1년 내내 아침 끼니를 먹을 수 있는 셈이다. 아이들의 생일엔 4만원 상당의 케이크나 문화상품권도 도시락과 함께 전달한다.
수거한 빈 도시락에는 종종 아이들의 손편지도 들어 있다고 한다.
아이들은 “불고기 잡채 우동, 진짜 ‘짱짱’ 맛있었어요! 저 오늘 밥 두 그릇 먹었어요. ‘딜리셔스’” “다음에도 맛있게 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등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엄마의 밥상’은 지역 공동체의 온기가 모여 차려진다.
매일 동네를 드나드는 우체부, 요구르트 배달원 등 이른바 ‘마당발’들이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가정의 아이들까지 찾아내면서 사업 규모가 점차 커졌다. 사업 초기 183명이던 ‘엄마의 밥상’ 대상자는 현재 270여명으로 늘었다.
지역 기업과 시민 등도 힘을 보태 지금까지 사업에 들어온 후원금은 모두 11억7700여만원에 달한다. 간식부터 한우, 의류까지 다양한 기부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올해 사업비는 전액 시비로 8억5000만원이 편성됐고, 정기 후원하는 개인 후원자들은 연간 15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10년째 하루도 거르지 않은 ‘엄마의 밥상’은 시민이 함께 차린 밥상이 될 만큼 울림이 크고 따뜻한 사업으로 자리잡았다”며 “아이 곁에서 묵묵히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는 엄마의 마음으로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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