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텃밭' 광주 경선 마무리... 본선 대진표 윤곽

김형호 2024. 3. 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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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갑 경선을 끝으로 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4·10 총선 광주지역 본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비명계로 꼽히는 송갑석 의원(재선, 광주 서구갑)이 하위 20%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경선에 패배하면서 민주당 현역 8명 가운데 친명계로 꼽히는 민형배(초선, 광주 광산을) 의원만이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했다.

광산갑은 박균택(57) 민주당 당대표 법률특보가 현역 이용빈(59, 초선) 의원을 경선에서 누르고 본선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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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8명 중 친명 민형배만 '생존'... 민주 절대 강세 속 이낙연, 강은미 '선전 주목'

[김형호 기자]

 하늘에서 내려다본 광주광역시 상무지구 도심.
ⓒ 안현주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갑 후보 선정을 끝으로 지역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4·10 총선 광주 선거구 본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비명계로 꼽히는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이 하위 20%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경선에 패배하면서 민주당 현역 8명 가운데 '친명계'로 꼽히는 민형배(광주 광산을) 의원만이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했다.

광주 동구남구갑 선거구 민주당 경선에서는 '친명계' 정진욱(59) 민주당 당대표 정무특별보좌역이 현역인 윤영덕(초선·54) 의원을 누르고 일찌감치 본선에 올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선두권을 달리던 노형욱(61) 문재인정부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치신인으로 다크호스로 꼽히던 오경훈(52) 전 남구청 정책보좌관이 컷오프되면서 사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동구남구을 선거구 경선에서도 안도걸(59)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 지역구를 이끌어온 현역 이병훈(초선·67) 의원을 제쳤다.

지난 12일 밤 경선 결과가 발표된 서구갑 선거구에선 기재부 관료 출신의 조인철(59)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송갑석(재선·57) 의원을 누르고 경선을 통과했다.

송 의원은 현역 평가 '하위 20%'로 감산을 떠안은 반면, 조 전 부시장은 신인 가점 10%가 적용돼 다소 큰 폭의 표차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서구을 선거구에서는 양부남(63) 전 부산고검장이 본선에 진출했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의 김광진(42)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민주당 비례대표 김경만(62) 의원은 경선에서 고개를 숙였다.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당사
ⓒ 더불어민주당
북구갑 선거구는 민주당 경선이 끝났으나 본선 진출자는 확정되지 않고 있다. 변호사 출신의 정준호(43) 전 북갑지역위원장이 경선에서 현역 조오섭(초선·55) 의원을 가까스로 누르고 1위로 통과했지만 당은 공천 인준을 미루고 있다.

광주지검이 광주시북구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하고 경선 기간 정 전 위원장 측이 불법 전화홍보방을 운영했다는 혐의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이 영향을 줬다.

북구을 선거구에서는 문재인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전진숙(55) 전 광주시의원이 본선에 올랐다. 현역 이형석(62) 의원은 새바람을 극복하지 못하고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광산구갑 선거구에서는 '친명계'로 분류되는 박균택(57) 민주당 당대표 법률특보가 현역 이용빈(초선·59) 의원을 경선에서 누르고 본선에 올랐다.

광산구을 선거구는 재선 광산구청장 출신 민형배(초선·62) 의원이 광주지역 현역 중 유일하게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에 진출했다. 

당초 컷오프 됐다가 구제된 김성진 광주테크노파크 원장과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경선에서 민 의원의 탄탄한 조직세를 넘지 못했다.

민주당 경선 1위 통과자 중에선 정준호(북구갑) 후보뿐만 아니라 박균택(광산갑), 안도걸(동남을), 조인철(서구갑) 후보가 검경의 수사 선상에 올라 있어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후보의 절대적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개혁신당 이낙연(광산을) 공동대표와 동구청장 출신의 무소속 김성환(동남을) 후보,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강은미(초선·53) 의원의 선전 여부도 주목된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1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 집회·필승 결의대회에서 당 지도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4.3.10
ⓒ 연합뉴스
문재인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내고 민주당 대표를 지낸 이낙연(71)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친명계' 민형배 의원의 지역구인 광산구을 선거구 출마를 최근 공개선언 했다.

민주당 대표 시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을 촉발하고, 이재명 대표와 갈등 끝에 탈당을 선택한 데 대한 비판 여론을 극복하고 이 공동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생환할 수 있을지 정가의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된 뒤 탈당해 무소속 후보로 동구남구을 선거구 출마를 선언한 김성환 전 동구청장이 민주당 안도걸 후보에 맞서는 본선 결과도 주목된다.

김 후보는 지난 11일 무소속 출마 선언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굳건하게 1위를 차지했는데도 경선에서 배제됐다"며 "무소속 당선이 이뤄진다면 민주당은 더 이상 광주 민심을 무시하는 공천은 하지 못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서구을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녹색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민주당 양부남 후보에 맞서 선전할 수 있을지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관심을 두고 있다.

강 의원은 서구의원과 광주시의원을 지내며 오랜 기간 지역에 뿌리를 두고 정치 활동을 해왔다. 지난 4년 의정 활동 성과에 대한 평가가 좋고, 지역 현안 이해 또한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은미(가운데) 정의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의안과에 제출하기 앞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2023. 2. 20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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