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를 1박2일 한다고?" 속타는 아내, 남편은 의부증있냐 면박

동창회 운영진인 남편, 통화기록 삭제하기도
이혼 얘기 나왔지만…"오히려 의부증 취급해"

동창회 운영진인 남편이 모임을 열심히 나가 고민이라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의 동창회 모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는 "50대 남편의 동창회 모임 때문에 고민"이라며 "남편은 동창회 운영진이라서 동창 모임을 열심히 나가고 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오늘 오전 걸려 온 전화를 사무적으로 받고 바로 끊길래 무슨 전화냐고 물었더니 여자 동창이었다고 하더라"며 "내가 신경을 쓸까 봐 동창이 아닌 것처럼 사무적으로 받았다고 했다. 이후에는 통화기록도 삭제하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동창 중에 상을 당한 사람이 있어 장례식장에 같이 가자고 연락했다던데, 남편의 태도가 수상하다"라며 "동창회 모임을 하면 펜션을 잡고 1박 2일 숙박을 하고 오는데, 이것 역시 이해하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A씨는 "(남편이) 운영진이다 보니 동창들과 연락할 일이 자주 있다는데, 가만히 보고 있자니 속이 터진다"라며 "동창 모임 때문에 이혼 얘기까지 나왔는데, 남편은 오히려 나를 의부증 취급한다. 어디까지 이해하며 살아야 하는지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동창 모임인지 외도인지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동창회를 1박 2일 하는 곳이 어디 있느냐", "통화 기록을 삭제한 게 수상하다", "아내가 싫어하면 모임을 안 나가야 하는 것 아닌가", "역지사지로, 아내분도 동창분들 만나고 1박 2일로 여행도 다녀오라"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동창회 모임이면 이해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창회 운영진이면 바쁠 만하다", "아내가 이해심이 부족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 이지훈 변호사는 초등학교 동창회가 불륜의 성지라고 언급했다. 이 변호사는 "(동창회는) 어릴 때 기억, 추억을 공유한다. 70·80대 나이가 되면 가정에 불화가 있다"라며 "어릴 때 추억이 떠올라서 마음이 확 풀려 돌아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