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녀석'으로 가전시장 잡는다…쿠쿠전자 대용량 제품 잇달아 출시

금보령 2024. 3. 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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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전자가 올해 들어 대용량 주방가전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여타 중견가전 기업들은 1~2인 가구를 겨냥한 '미니 가전'에만 주력하지만 쿠쿠전자는 미니뿐만 아니라 '거거익선(巨巨益善)' 수요도 함께 공략하고 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용량에 크기가 작은 주방 가전이 인기가 많지만, 여전히 가전에 대한 거거익선 수요가 존재해 이런 소비자의 사용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대용량 제품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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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이에만 대용량 신제품 3개 내놔
14인용 식기세척기에는 식기 110개 들어가

쿠쿠전자가 올해 들어 대용량 주방가전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여타 중견가전 기업들은 1~2인 가구를 겨냥한 '미니 가전'에만 주력하지만 쿠쿠전자는 미니뿐만 아니라 ‘거거익선(巨巨益善)’ 수요도 함께 공략하고 있다. 대용량 가전은 그동안 주로 대기업이 출시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품 다각화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쿠쿠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14인용 스팀샷 식기세척기 [사진 제공=쿠쿠전자]

12일 쿠쿠전자는 지난 1~2월 사이 14인용 스팀샷 식기세척기와 25ℓ 전자레인지, 8ℓ 에어프라이어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서만 대용량 제품 3개를 새로 선보인 것이다. 쿠쿠전자의 14인용 스팀샷 식기세척기는 최대 110개의 크고 작은 식기를 설거지할 수 있는 제품이다. 통상 식기세척기는 용량이 4인용부터 6인용, 8인용, 12인용 등으로 나오고 있다. 14인용은 대용량이다. 최고 120도 스팀을 통해 말라붙은 기름때나 밥알을 상대적으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상·중·하단에 있는 세척 노즐을 중심으로 중단의 버티컬 스프레이와 하단의 소용돌이 노즐이 입체적으로 물을 분사해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는 것이 장점이다.

8ℓ 에어프라이어는 약 1.2㎏의 12호 생닭, 지름 25㎝ 냉동피자 등 큰 사이즈 음식도 조리할 수 있다. 5~6인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한 번에 요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체형 바스켓으로 대용량이지만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그릴망과 함께 식기세척기로 설거지할 수 있어 관리도 간편하다.

업소용으로도 사용되는 25ℓ 전자레인지는 내부 조리실 크기가 가로 34㎝, 높이 34㎝, 세로 21㎝로 넉넉하다. 반찬이 여러 개라 부피가 큰 편의점 도시락이나 배달 떡볶이 용기도 데울 수 있다.

쿠쿠전자가 최근 대용량 주방가전을 줄줄이 내놓고 있는 건 기존보다 용량이 더 큰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이 시장은 보통 3~4인 가정용 가전을 기반으로 하는 대기업만 용량을 키우는 방식으로 제품을 내놨다. 중견가전 기업은 대기업과의 경쟁을 피해 소형 가전에 집중해 왔지만, 쿠쿠전자는 적극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대용량 전략'을 들고나온 것으로 보인다.

성과도 구체화되고 있다. 식기세척기의 경우 12인용 제품의 지난 1월과 2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9%, 142% 늘었다. 이보다 더 대용량을 선호하는 소비자 요구가 있어서 14인용을 개발했다.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도 기존 23ℓ와 7ℓ 제품이 있었지만 식기세척기와 같은 이유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용량에 크기가 작은 주방 가전이 인기가 많지만, 여전히 가전에 대한 거거익선 수요가 존재해 이런 소비자의 사용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대용량 제품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고 했다.

쿠쿠전자가 지난달 내놓은 25ℓ 대용량 전자레인지 [사진 제공=쿠쿠전자]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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