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선우 "구상찬과 리턴매치?…'강서갑' 빈틈 없이 채운 '실력'이 차별점"

김은지 2024. 3. 1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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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여성 재선' 도전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강서갑 후보
"'강서균형' 전면 내세운 만큼 현안 차질 없이 추진할 것"
"대장홍대선 사업 확정하고, 마곡 유보지 개발 청사진 그려"
"구상찬 지역 현안 제대로 파악 못했다…장애물 국민의힘"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갑 후보가 11일 오전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오는 4월 10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갑 후보는 구상찬 국민의힘 후보와 또 한 번의 숙적 대결을 펼친다. 지역구 현역인 강선우 후보와 이에 맞서는 구상찬 후보 모두 강서갑 재선 고지를 노리고 있는데, 이번에 강 후보가 압도적인 2연승을 통해 '삼판양승' 승부를 확실히 매듭지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데일리안과 만난 강 후보는 "실력을 토대로, 중단없는 강서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며 재선 도전에 나서는 포부를 밝혔다.

강서구는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코오롱·롯데 등 국내 굴지 대기업의 연구개발 시설이 밀집해 국가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마곡지구가 속한 곳이다. 하지만 같은 강서구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원도심'이 상당 부분인 '강서갑'은 이 같은 신도심에 비해 빛을 받지 못해 왔다.

이에 강 후보는 '지역구에서 지난 4년 동안 가장 만족스러웠던 성과'에 대해선, 강서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대장홍대선(부천 대장지구~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사업 확정'을 꼽기도 했다. 강 후보는 2021년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며 대장홍대선 민간투자사업(BTL) 한도액을 4477억 증액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부권역 교통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지역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대장홍대선 사업 확정의 청신호를 밝힌 것이다.

또한 강 후보가 밝힌 '강서 균형발전 계획' 중 고도제한 완화 문제는 강 후보가 재선을 할 경우 임기 동안 상당 부분 진척될 예정이다. 대장홍대선 사업이 가시권에 들어가는 것뿐 아니라 복합문화시설로 거듭날 서울시립도서관 강서분관 등 이슈도 있다. 뿐만 아니라 마곡 유보지를 제대로 개발한다면 이미 개발된 마곡지구와 궤를 함께하는 신성장산업, 미래산업을 위한 요람의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이어 강 후보에게 '국회에 다시 입성 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정치적 활동과 입법 방향'에 대해 묻자 '초저출생, 초고령화 해소'에 큰 관심을 피력하기도 했다.

강 후보는 "무엇보다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결혼·출생·돌봄·양육의 문제를 온전히 감내하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으로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제시한 '온동네 초등돌봄(국가~지자체~교육청이 함께 유기적으로 결합해 지원)'은 이런 문제의식이 담긴 공약"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정말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곧바로 입법·정책·제도개선 등 가능한 모든 방법과 수단들을 올려두고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일부터 풀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뿐만 아니라 강 후보는 본선 경쟁자인 구 후보가 '박력 있는 리더십'을 내세우고 "강서구 전세사기 피해를 확 밀어버릴 것"이라는 포부로 총선에 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전세사기 피해자분들이 가장 원하는 '선구제 후구상'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국민의힘"이라고 꼬집는 등 수성전(守城戰)을 펼쳤다.

강 후보는 "구 후보는 지역 정가에서 오래 머무신 것 치고는 지역의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정조준했다. 강 후보는 "이미 강서구청은 지난해 말 관내 전세사기 피해자 전수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하면서 "전세사기 피해자분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공감한다면, 전세사기 이슈를 총선을 앞둔 반짝 공약과 구호로 이용하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강 후보가 55.89%를 득표, 강서갑 지역구에서 18대 의원을 지냈던 구 후보(38.37%)를 17.52%p 차로 여유롭게 따돌린 바 있다.

다음은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강서갑 국회의원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갑 후보가 11일 오전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 이번 총선에서 구상찬 국민의힘 후보와 리턴 매치를 펼치게 됐다. 두 번째 경쟁을 펼치는 데 대한 소회부터 묻는다면.

"지난 4년, 나 강선우의 모든 순간은 강서였다. 시간마다 빈틈없이 채웠고, 걸음마다 남김없이 쏟았다. 누구보다 우리 강서주민들께서 가장 잘 알아주실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도 항상 해왔던 대로 열과 성을 다할 것이다. 주민들께서 곧바로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공약과 실현가능한 강서 균형발전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오랫동안 지적돼 왔던 고질적인 강서로 교통체증 문제 해결, 그간 방치된 마곡 유보지의 주민 친화적 활용 방안 마련을 새로운 공약으로 발굴했다. 이와 함께 문화와 교육, 복지 분야의 생활밀착형 공약들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 경쟁 후보에 견줘 차별점은 어떤 것인가. 왜 강선우인가.

"실력이다. 구상찬 후보보다 일 하나만큼은 똑 부러지게 잘한다고 자신한다. 구 후보는 지역 정가에서 오래 머무신 것 치고는 지역의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 후보께서 본인의 출마 선언에 언급한 전세사기 문제만 해도 '돌아가는 상황을 전혀 모르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서구청은 지난해 말 관내 전세사기 피해자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게다가 전세사기 피해자분들이 가장 원하는 '선구제 후구상'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국민의힘이다.

이런 상황에서 구 후보가 전세사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뿐만 아니라 구 후보께서 지역발전에 대해 원론적인 이야기만 너무 치우치다 보니, 일상에서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치열한 고민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 국민의힘에서는 '전세사기 문제' 해결을 이번 강서갑 지역구 중요 의제 중 하나로 전면 부각하는 모습이지만, 민주당에서 역시 지역구 전세사기 근절대책과 보완입법에 막대한 관심을 갖고 있지 않나.

"전세사기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은 바로 '선구제 후구상' 법제화이다. 이미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부의된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에 이 내용이 담겨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겉으로는 전세사기에 공감하는 척하면서 막상 실무적인 논의에 들어가면 피해자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전세사기 특별법의 제정, 이번 개정안의 처리 과정에서도 사실상 집권여당은 사사건건 훼방만 놓았다.

나는 민주당 전세사기 태스크포스(TF)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국회,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강서구청, 강서구의회와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최근까지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피해자분들과 면담을 해보니, 피해자분들의 생활·형편이 임계점까지 왔기에 임시변통의 미봉책으로 넘어갈 수 없는 상황임을 절감하고 있다. 전세사기 피해자분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공감한다면 전세사기 이슈를 총선을 앞둔 반짝 공약, 구호로 이용하면 절대 안 된다.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말로만 전세사기 해결을 외치지 말고 행동과 결과를 보여주길 바란다. 나와 민주당은 언제든지 준비돼 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갑 후보가 11일 오전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 지난 4년의 시간 동안 만족스러운 성과를 하나만 꼽는다면.

"바로 강서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대장홍대선의 사업 확정'이다. 21대 당선 직후부터 '서부광역철도 추진 국회의원 모임'을 결성해 마포·부천 등 타 지역 국회의원들과 대장홍대선 추진을 위해 힘을 모았다. 사업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국토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 실무자들과 수차례 만나 면담과 회의를 진행했다. 특히 2021년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며 대장홍대선 민간투자사업(BTL) 한도액을 4477억 증액하는 성과를 거두며 대장홍대선 사업 확정의 청신호를 밝혔다. 향후 사업이 차질 없이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강서갑 상당 부분이 원도심으로 수식된다. 이런 상황에서 강서의 '균형발전'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균형발전을 위해 앞으로의 4년 동안 어떤 활동을 할 계획인가.

"재선에 도전하며 중단 없는 강서 균형발전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기존에 해왔던 굵직한 현안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다.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고도제한 완화 문제가 재선 임기 동안 상당 부분 진척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마련된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초안이 논의를 거쳐 2028년 말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복합문화시설로 거듭날 서울시립도서관 강서분관, 국회대로 지하화 및 상부공원 조성, 대장홍대선 사업 역시 가시권에 들어갈 예정이라 관심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향후 새로운 4년, 그 이후를 위한 비전을 구상하며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바로 마곡 유보지였다. 우리 강서갑 지역의 경우, 주민편의시설이나 주민친화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마곡 유보지는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곡 유보지를 제대로 개발한다면 이미 개발된 마곡지구와 궤를 함께하는 신성장산업, 미래산업을 위한 요람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재선이 된다면 마곡 유보지를 소유한 서울주택도시공사(SH), 서울시, 강서구 등 유관기관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강서주민들께서 만족하실 만한 멋진 청사진을 그려보겠다."

― 수도권 여성 재선의원으로 국회에 다시 입성 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정치적 활동, 입법 방향은.

"최근 우리 사회 가장 큰 이슈는 초저출생·초고령화이다. 충격적인 0.7명대 출산율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지나친 입시경쟁, 소득 양극화, 젠더갈등, 양육 부담, 주거 불안, 지방소멸 등 여러 사회적 문제들이 중첩적으로 집약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생애주기별, 생애과정별로 함께해줘야 할 국가의 책임과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결혼·출생·돌봄·양육의 문제를 온전히 감내하라고 할 수 없다. 대표적으로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제시한온동네 초등돌봄은 이런 문제의식이 담긴 공약이다.

이외에 하고 싶은 것들이 정말 많이 있다. 지역에선 교육과 관련한 여러 가지, 학교시설을 개선해 나가는 것도 꾸준히 해나갈 것이다. 체육관, 아니면 화장실을 불편해하는 아이들이 의외로 있다. 학부모들을 직접 만나뵙지 않으면 들을 수 없는 이야기다. 화장실이 밖에서 틈 사이로 보인다는 것 등은 마이크로하게 들여다봐야 하는 것이다. 또 콘텐츠적으로 살펴보면 학구열이 높은 학군일수록 EBS입시설명회에 대한 니즈가 굉장히 높다. 다음 임기 때는 EBS입시설명회를 우리 강서에서도 할 수 있게 추진을 잘해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정말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곧바로 입법과 정책, 제도개선 등 가능한 모든 방법과 수단들을 올려두고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일부터 풀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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