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여성·어린이 수백명 납치…“기독교 박해 일종”

김수연 2024. 3. 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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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300명에 달하는 어린 학생을 납치해 현지 기독교계가 두려움에 떨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보코하람으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이 지난 7일 나이지리아 카두나의 한 학교를 공격해 최소 287명의 학생을 납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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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픽사베이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300명에 달하는 어린 학생을 납치해 현지 기독교계가 두려움에 떨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보코하람으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이 지난 7일 나이지리아 카두나의 한 학교를 공격해 최소 287명의 학생을 납치했다. 무장 괴한은 사건 당일 오전부터 공립학교를 포위하고 오후에 학생들을 인질로 붙잡아갔다.

당국은 당초 100명 이상의 학생이 납치됐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해당 학교는 187명의 중학생과 100명의 초등학생 등 모두 287명이 납치됐다고 최종 보고했다.

이번 사건은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난민 캠프에서 여성과 어린이를 납치한 사건이 일어난 지 6일 만에 발생한 것이다. 선교단체인 오픈도어스영국 최대 200명이 보르노주 감보루 응갈라 마을에서 장작을 모으던 중 납치됐다고 전했다.

선교단체 오픈도어스의 나이지리아 담당인 조 뉴하우스 대변인은 “우리는 최근 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된 여성과 어린이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며 “이는 2014년 4월 치복중학교에서 기독교인 여학생 276명이 이슬람 테러단체에 의해 납치됐던 때를 상기시킨다”고 우려했다.

10년 전 납치됐던 여학생 중 100명 이상이 현재까지도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뉴하우스 대변인은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에서 공격과 납치가 지난 10년 동안 심각해졌고 특히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 변호사인 자베즈 무사는 한 기독교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번 사건을 기독교 박해의 한 형태로 받아들인다”고 귀띔했다. 오픈도어스영국 헨리에타 블라이스 대표는 “보코하람은 기독교인을 표적으로 납치와 살해, 강간하는 것으로 악명 높다”며 “나이지리아에서 극단주의자들에게 포로로 잡힌 피해자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오픈도어스 조사에 따르면 2011년 보코하람의 활동이 시작된 이래로 3만75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이지리아는 오픈도어스가 선정한 세계 감시 목록(World Watch List)에서 기독교인의 생명이 위험한 국가 6위에 올랐다.

김수연 인턴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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