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중앙] LG·KT ‘2강’에 KIA·한화·롯데 ‘다크호스’…엎치락뒤치락 순위 싸움 끝까지 간다

김현정 2024. 3. 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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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프로야구가 3월 23일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지난 9일 시범경기를 시작했습니다. 2주가량 남은 시간 동안 최종 점검에 돌입한 거죠. 기후 변화로 인해 우천 경기 취소가 늘어나고, 야구 세계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가 11월에 열리면서 5년 만에 3월에 개막하는 올해, 프로야구에는 여러 변화가 있습니다. 스피드업과 경기 질 개선을 위해 수비 시프트 제한, 자동볼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피치클락(투구 간 시간 제한) 등을 도입하고요. 우천 등으로 경기 중단 후 재개 시 부상 우려가 있다고 심판진이 판단할 경우 투수 교체가 가능해지며, 주루 시 충돌 및 부상 방지를 위해 베이스 크기도 3인치 확대되죠. 개막전 외 2연전이 없어지고 경기 세부 규정도 여럿 바뀌지만 올해에도 지난 시즌에 못지않은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2024 프로야구가 어떻게 펼쳐질지 야구 마니아 소중 학생기자단이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야구 열정으로 뭉친 소중 학생기자단이 2024 프로야구를 전망했다. 왼쪽부터 최세현·이시온·서윤하(앞)·고일재·이유민 학생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고 수비 능력 강화를 추진하기 위해 수비 시프트를 제한합니다. 수비팀은 최소 4명의 선수가 내야에 위치해야 하며, 2명의 내야수는 2루 베이스 기준 세로로 2등분한 측면에 각각 위치해야 하죠. 투구 시 내야수가 제대로 정렬되지 않았다면 공격팀은 자동 볼이나 타격 결과를 선택할 수 있어요. 주자가 없을 땐 18초, 있을 땐 23초 안에 투구해야 하는 피치클락은 전반기 시범 운영하며, 2군 시행 이후 문제가 없다면 후반기부터 적용하죠.

메이저리그(MLB)가 제휴 독립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시험 운영한 것이 전부인 ABS, 일명 로봇심판도 도입합니다. 2024시즌 적용될 ABS의 스트라이크 존 좌우 기준은 홈플레이트(43.18cm)에서 2cm씩 확대한 것으로 중간 면에서 한 번 판정해 스치기만 해도 스트라이크가 돼요. 이는 마이너리그에서 ABS를 운영할 때 좌우 2.5cm씩 확대 운영한 사례 등을 참고한 겁니다. 스트라이크 존 상하는 홈플레이트 중간과 끝, 두 곳에서 측정하며 상단 기준은 타자 신장의 56.35%, 하단은 타자 신장의 27.64%로 적용되죠. 이 비율은 기존 심판 스트라이크 존의 평균 상하단 비율이 기준이에요.

2023시즌 프로야구 주요 부문 선두


세부 규정 변화에 따른 선수들의 적응도 관건이지만, 이와 별개로 올 시즌에는 새로운 기록이 쏟아질 전망입니다. 먼저 투수 쪽에선 현역 최다승(168승), 통산 탈삼진 2위(1947개), 최다 이닝 3위(2332⅓이닝) 등 기록을 여럿 제조 중인 양현종(KIA 타이거즈) 선수가 ‘KBO 최고 닥터 K’도 접수 예정이에요. 2023년까지 총 1947개의 삼진을 잡은 양현종은 현재 1위 송진우의 2048탈삼진에 101개 차로 다가섰죠. 올해 이를 넘어서면 10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과 동시 달성할 수 있어요.

타자 부문은 여럿입니다. 통산 458개의 홈런을 친 최정(SSG 랜더스) 선수는 앞으로 10개만 더 넘기면 이승엽의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하죠. 지난해 안타 187개로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려낸 손아섭(NC 다이노스) 선수는 최다 안타 타이틀을 노립니다. 통산 2416안타로 89개만 더 치면 되죠. 올해도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포수를 맡을 강민호는 최다 출장 기록이 코앞입니다. 통산 2233경기 출전에 4경기만 더하면 돼 정규리그 개막 후 일주일이면 달성 가능하죠.

소중 학생기자단의 야구 토론은 MLB 진출 12년 만에 한화 이글스로 돌아오는 류현진 선수 소식으로 더 불붙었습니다. KT·LG의 2강, 키움 1약을 정한 뒤엔 “진짜 모르겠다”는 말이 속출하며 가상의 순위 싸움이 치열했죠. 결국 KIA·한화·롯데가 가을야구에 진출하나, 두산·NC·SSG와 끝까지 엎치락뒤치락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2023시즌 프로야구 월별 순위


※2023년 최종 순위 순

LG 트윈스

서윤하(이하 서): 최강 마운드와 화끈한 불방망이로 29년의 한을 풀고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이유민(이하 민): 투타 어느 하나 결점이 없었던 작년 시즌에 비해 마운드에서 2년간 26승을 올린 플럿코를 잃고 마무리 고우석도 메이저리그로 갔다. 다만 2023 최고의 히트로 꼽히는 오스틴과 재계약한 것은 긍정적이다.
고일재(이하 고): 늘 제 몫을 해주는 켈리와 6년째, 고참 오지환과 임찬규 선수 등과도 계속 함께하는 등 기존 전력을 대부분 유지한 점, 우승 감독 염경엽의 운영도 믿음직하다.
이시온(이하 온): 생애 첫 한국시리즈 승리를 거두는 등 좋은 성적으로 FA 계약(4년 총액 38억원)까지 한 함덕주 선수가 수술로 전반기 이탈했지만, 불펜은 여전히 좋다. 특히 백승현·유영찬·박명근 등 젊은 불펜진의 활약이 기대된다.
최세현(이하 최): 박동원 선수를 뒷받침할 백업 포수가 애매하다. 신인 김범석과 고참 허도환이 얼마나 안방 운영에 부담을 덜 수 있을까. 한국시리즈에서 준수했던 유영찬 선수의 마무리 도전도 볼만할 것이다.
서: 뛰는 야구를 지향해 베이스가 커진 점도 호재다. 임찬규 선수가 확실한 에이스로 거듭나야 LG의 2연패 전망도 밝아진다.

KT wiz

온: 지난 시즌 초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최하위에 처졌다가 6월부터 대반격,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던 경험을 바탕 삼아 2024시즌을 시작한다. 리그 최고로 불리는 고영표·쿠에바스·벤자민·엄상백 등 선발진도 건재하고 불펜진도 준수하다.

최: 2023 홀드왕 박영현이 김재윤이 떠난 마무리 자리로 옮기며 최연소 세이브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문제는 내야 주축 선발 선수들의 노쇠화다.
고: 날이 더워지면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생길 것 같으니 관리가 중요하다. 소형준 수술 등 전력 손실이 있지만 이강철 감독의 투수 운용이 좋아 잘 넘길 것 같다. 2020년 타격 4관왕 멜 로하스 주니어가 복귀해 타자 전력은 확실히 좋아졌다.
민: 무엇보다 강백호 선수의 자신감 회복이 급선무다. 로하스도 돌아왔고, 박병호가 버티고 있으니 강백호 선수가 부활한다면 우승이 보인다.
서: 강백호 선수 대신 쏠쏠했던 문상철을 비롯해 오윤석·천성호 등 젊은 내야진이 잘해줘야 한다. 김민수·박시영 선수도 부상을 떨치고 마운드로 돌아오고, 베테랑 우규민이 합류했으며, 소형준 선수도 회복이 빨라 6~7월 복귀 예정이라 초반에 밀리더라도 지난해처럼 충분히 반등할 것이다.

SSG 랜더스

고: 2022시즌 우승을 이끌고, 2023시즌에도 3위에 올린 김원형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 후 이숭용 감독이 9대 사령탑을 맡았다. 프랜차이즈 스타 김강민·이재원도 팀을 떠났다. 선수단·팬들 모두 충격이 컸는데, 이를 새 감독이 어떻게 아우르느냐가 관건이다.
서: 지난해 노경은·고효준·서진용이 투수진을 받쳤고, 최정이 29홈런으로 팀 내 1위를 기록하는 등 베테랑의 역할이 컸다. 그들이 1년 더 나이를 먹은 점도 마이너스 요소다. 다만 한유섬 선수가 후반기 타율 0.383로 반등한 것은 올해를 기대하게 한다. 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박지환도 주목하고 있다.
온: 주전 선수 노쇠화에 대한 대책이 딱히 보이지 않는 가운데, 최주환 선수도 떠나고 전력 손실이 크다. 성적과 육성을 동시에 해야 하는 이숭용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민: 투·타 핵심 김광현·최정 선수가 버티고 있고, 우여곡절 끝에 주전포수 김민식을 잔류시켰다. 이지영·박대온·신범수 등 포수 자원을 많이 데려와 안방이 풍성해졌다.
최: 이번 시즌 후 은퇴 예정인 추신수 선수가 주장을 맡았다. 고참과 어린 선수들을 잘 아우르는 리더십과 함께 마지막 활약이 기대된다.

NC 다이노스

민: 외국인 선수 최초 20승-2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 페디가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좌완 에이스 구창모도 군에 입대해 마운드에 구멍이 많다. 반면 야수진은 안정감이 넘친다.

서: 생애 첫 타격왕 타이틀을 따낸 손아섭, 첫 골든글러브를 받은 박건우, 포수로 유의미한 성장을 한 김형준 등의 활약이 좋았다. 유격수 김주원은 실책 1위 오명을 씻어야 제대로 ‘마산 아이돌’이 될 것이다.
온: 박민우·박건우·손아섭 등 쟁쟁한 선수들에 김주원·김형준·서호철 같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특히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가 페디의 공백을 최대한 메워야 한다.

최: 지난해 22홀드를 기록한 우완 류진욱이 올해 투수조 조장이다. 필승조 역할은 물론 책임감을 갖고 투수진을 이끌어야 한다. 블론세이브 6개, 평균자책점 4.13으로 좋지 않았던 마무리 이용찬의 부활도 중요하다.

고: 2023시즌에도 하위권을 예상했으나 정규리그 4위까지 올랐다. 전부 교체된 외국인 선수 3인방, 2022시즌 종료 후 호주에 갔다 와 3루수 주전 자리를 꿰찬 서호철처럼 호주야구리그에 간 3인방의 유학 효과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것이다.

두산 베어스

민: ‘양의지 효과’일까, 초보 감독의 운일까.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외국인 원투펀치 라울 알칸타라(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브랜든 와델(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과, 불펜의 핵심 홍건희도 잔류해 전력 출혈이 없다.

서: 5위로 마무리했지만 ‘두산’이라는 팀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 경기가 많았다. 양의지의 뒤를 이을 포수, 토종 선발 발굴이 시급하다. 뉴페이스 김택연이 어떤 피칭을 선보일지, FA 이후 성적이 저조한 김재환이 수비 시프트 제한 효과로 부진을 털어낼지도 관건이다.
최: 두산 이적 후 3시즌 동안 69홈런을 때리며 ‘FA 대박’(4+2년 최대 78억원)을 터뜨리고 주장까지 맡게 된 양석환이 타선의 주축으로 30홈런-100타점은 해줘야 한다.
고: ‘타자 이승엽’을 지도했던 타격 전문가 박흥식 코치를 영입해 타자진의 성장을 예고했다. 그와 감독 이승엽의 시너지도 좋아 보인다.
온: 점점 지명타자 출전 시간이 느는 양의지의 백업포수, 부상·나이 등으로 얇아진 내야진에서 1군 기회를 잡을 새 얼굴이 누가 될까. 일단 2차 드래프트로 두산에 온 포수 김기연, 거포 기대주 김민혁 등에 주목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고: 스프링캠프 코앞에서 개인 비위 문제로 감독이 해임됐다. 어수선한 가운데 이범호 코치가 새 감독이 됐는데, 앞으로 행보는 우려 반 기대 반이다.
민: 팀타율 0.276으로 2위였으나 투수진이 약했다. 주전 포수도 존재감이 없었다. 거기다 주축 선수들이 계속 다치면서 결국 가을야구를 못했다.
온: 2022시즌 나름 괜찮았던 외국인 투수 둘을 모두 교체했는데, 2023시즌 내내 부진했다. 다시 새로 뽑은 현역 빅리거 우완 윌 크로우, 제임스 네일이 어떻게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최: 일단 베테랑 양현종, 외국인 원투펀치, 이의리, 윤영철 등 5선발이 확정됐다. 매년 4~5선발 후보였던 김기훈이 이제는 뭔가 보여줘야 한다. 6선발이 가능하다면 투수진 과부하도 줄 것이다. 또 작년 부상 악령에서 벗어날 수 있게 관리가 중요하다.
서: 토종 좌완 선발 트리오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다. 게다가 김도영·박찬호·최원준 육상부 트리오는 풀타임이 아님에도 도합 68도루를 성공, 100도루도 가능함을 보여줬다. 밀어치기 장인 김선빈, 58경기만으로 전 구단 홈런을 기록한 나성범, 최고참 3할 타자 최형우 등이 건재한 지금, 부상이 없다면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

롯데 자이언츠

고: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3번의 우승 경험이 있는 ‘명장’ 김태형 감독이 롯데라는 팀을 어떻게 이끌지 기대된다. 6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던 롯데가 김태형 감독과 PS(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까.

서: 2023시즌 4월에 9연승을 달리며 1위, 5월에도 3위로 한껏 기대하게 만들었으나, 결국 7위로 마감했다. 팀은 뒷심이 약했지만, 뒷문을 탄탄히 지켰던 마무리와 필승조 김원중·구승민이 예비 FA라 더 힘낼 것이다.
민: 여기에 지난해 김상수 선수를 영입해서 쏠쏠했던 것처럼 베테랑 투수 진해수·임준섭을 영입해 불펜진을 탄탄하게 꾸렸다.
온: 지난해 준수했던 외국인 원투펀치 찰리 반즈, 애런 윌커슨과도 재계약했다. 박세웅 선수까지 1~3선발은 확실한 만큼 새 얼굴 빅터 레이예스와 김민석·윤동희를 비롯한 타자들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최: 4시즌 꾸준히 공수 모두 활약한 2루수 안치홍이 떠났다. 트레이드로 고향팀에 돌아온 김민성이 그 빈자리를 잘 메워야 한다. 또 상무 입대가 유력하긴 하지만 한동희 선수가 ‘이대호의 후계자’로서 활약해야 한다.
서: 이적 첫해 타율 0.257, 4홈런으로 부진했던 노진혁 선수도 살아나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민: 지난해 평균자책점 4.60으로 꼴찌였던 마운드를 보강하기 위해 FA로 김재윤·임창민 선수를 잡고, 2차 드래프트로 최성훈·양훈 선수를 데려왔다. 외국인 선수 3인도 모두 교체해 미지수가 많다.
고: 불펜 보강은 잘했는데, 선발이 애매하다. 특히 4시즌 113경기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을 기록하고 4년 연속 2자릿수 승리를 올린 뷰캐넌과 이별한 게 뼈아프다.
온: 최다 경기 출장을 목전에 둔 39세 주전포수 강민호의 체력도 문제다. 포수면서 지난해 타율 0.290, 16홈런·77타점으로 성적도 좋았는데, 백업포수 및 앞뒤에서 함께 쳐줄 타자가 필요하다.
최: 2022시즌 63경기 타율 0.335였던 김재성이 지난해 다치면서 백업포수 자리가 비었는데, 올해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타율 0.203, 11홈런·54타점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낸 오재일 역시 부활이 시급하다.
서: 잡아당기는 타구 비율이 44.2%로 시프트 영향을 많이 받는 오재일 선수에겐 수비 시프트 제한이 호재다. 최근 신인 투수들이 프로에 연착륙하는 경우가 꽤 있는데 최고 구속 151km/h에 좋은 변화구가 있는 우완 정통파 육선엽이 선발진에 힘이 되지 않을까.

한화 이글스

최: 메이저리그로 떠났던 ‘괴물’ 류현진 선수가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원의 역대 최고 대우로 12년 만에 KBO에 복귀하며 스토브리그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온: ‘돌아온 에이스’는 문동주·김서현·황준서 등 어린 투수들에게도 멘토로서 큰 힘이 될 것이다. 야수진에도 안치홍·김강민·이재원 등 베테랑을 영입했다.
서: 외야 김강민, 2루 안치홍, 포수 이재원 영입으로 센터라인을 확실히 강화했고, 류현진 복귀로 팀 전체적인 자신감도 높였다. 좌타자가 많은 LG 등 가을야구를 노리는 팀들이 긴장할 만하다.
고: 수비도 선수 활용도도 좋아진 가운데, 외야로 자리를 옮긴 골든글러브 2루수 정은원 선수의 변신도 지켜봐야 한다.
민: 여기에 2023 홈런왕과 타점왕을 석권한 노시환, 간판타자이자 올 시즌 주장까지 맡은 채은성 등 타자들의 짜임새도 좋아졌고, 확실한 1선발을 갖추며 무시 못 할 팀이 됐다. 다만 전문 마무리가 없는 게 걸린다.
최: 류현진 합류로 페냐-문동주-산체스까지 남부럽지 않은 4선발이 확정됐고, 이에 가용 불펜자원이 늘어나 다양하게 활용해 볼 수 있게 됐다. 탈꼴찌를 넘어 가을야구 그 이상을 노려볼 법하다.

키움 히어로즈

온: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03억원)라는 역대 아시아 야수 최고 대우로 메이저리거가 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수술 후 입대한 안우진의 이탈로 투타 모두 전력 손실이 크다.
고: 리그 톱클래스 에이스와 중심타자가 사라진 데다 베테랑 포수 이지영, 마무리 투수 임창민도 떠난 팀을 이끌 홍원기 감독의 용병술이 중요하다.
민: 2023시즌 30경기 11승(8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한 아리엘 후라도와 올해도 동행한다. 183.2이닝을 소화한 이닝이터인 후라도가 더 큰 존재감을 발휘해야 한다.
최: 국가대표 마무리 조상우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유격수(2021년)와 2루수(2022·2023년)로 연속 골든글러브를 낀 ‘주장’ 김혜성도 버티고 있다. 특히 김동헌·김휘집·이주형·김윤하 등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키가 될 것이다.
민: 장타력을 갖춘 베테랑 내야수 최주환이 해줘야 하는 역할도 크다.
서: 3선발이었던 최원태도 떠나 확실한 선발이 후라도뿐이다. 이제 4년차가 되는 ‘9억 팔’ 장재영 선수가 유망주 딱지를 떼고 토종 선발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 투구 템포가 빠른 장재영에게 피치클락 도입은 호재이기도 하다.

글=김현정 기자 hyeon7@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중앙포토, 동행취재=고일재(서울 강명초 6)·서윤하(경기도 홈스쿨링 중2)·이시온(경기도 홈스쿨링 5)·이유민(서울 대모초 5)·최세현(서울 중동중 1) 학생기자, 기록=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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