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2등은 할 수 있니?…슈투트가르트, 베를린 2-0 완파→뮌헨 턱밑 추격 [분데스리가 리뷰]

권동환 기자 2024. 3. 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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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슈투트가르트가 승리를 거두면서 바이에른 뮌헨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슈투트가르트는 9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MHP아레나에서 열린 우니온 베를린과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홈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리그 16위를 차지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며 잔류 경쟁을 펼쳤던 슈투트가르르트는 1시즌 만에 완전히 달라졌다. 바이엘 레버쿠젠과 바이에른 뮌헨 바로 다음인 3위를 차지하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민국 미드필더 정우영이 후반전 교체로 출격한 가운데 베를린전 승리로 슈투트가르트의 승점 53(17승2무6패)이 되면서 한 경기 덜 치른 2위 뮌헨(승점 54)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반면에 지난 시즌 4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베를린(승점 25)은 좀처럼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며 14위에 머물렀다.

홈팀 슈투트가르트는 4-2-3-1 전형을 내세웠다. 알렉산더 뉘벨이 골문을 지켰고,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 이토 히로키, 앙토니 루오, 파스칼 슈텐첼이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안젤로 슈틸러와 아타칸 카라초어가 지켰고, 2선에 크리스 퓌리히, 엔조 미요, 요샤 파그노만이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에 세루 기라시가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베를린은 3-5-2로 맞섰다. 프레데리크 뢰노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디오구 레이트, 케빈 포크트, 다닐료 두키가 백3를 형성했다. 좌우 윙백은 로빈 고젠스와 요시프 유라노비치가 맡았고, 중원에 언드라시 셰퍼, 라니 케디라, 뤼카 투자르가 출전. 최전방에서 요르버 페르테선과 케빈 폴란트가 슈투트가르트 골문을 노렸다.

선제골 주인공은 올시즌 분데스리가 득점 2위를 차지 중인 슈투트가르트 공격수 기라시였다. 전반 19분 카라초어의 침투 패스를 받은 기라시는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먼 포스트를 노리고 오른발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기록했다.

베를린전 선제골로 기라시는 리그 21호골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 해리 케인(27골·바이에르 뮌헨)과의 격차를 6골로 좁혔다.

리드를 잡은 슈투트가르트는 후반 20분 윙어 퓌리히의 추가골로 승기를 굳혔다.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퓌리히는 반대편 골대 상단 구석에 정확히 꽂히는 환상적인 득점을 터트렸다. 베를린 수문장 뢰노우 골키퍼는 슈팅이 골망을 가르는 동안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2골을 내준 베를린은 설상가상으로 후반 24분 미드필더 셰퍼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처했다. 셰퍼는 슈투트가르트 윙어 파그노만이 공을 잡아 돌파를 시도하자 발을 쭉 뻗어 저지를 시도했는데, 이때 발이 파그노만 무릎을 가격하면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2골 앞서 있는데다 수적 우위까지 점한 슈투트가르트는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 37분엔 추가골 주인공 퓌리히를 빼고 정우영을 투입했다.

후반 막판에 투입된 정우영은 짧은 시간 동안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추가 시간 정우영은 왼쪽 페널티 박스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돼 무위에 그쳤다.

경기는 이대로 마무리되면서 슈투트가르트가 2-0으로 승리해 홈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슈투트가르트가 베를린전에서 승리를 거두자 이제 뮌헨은 리그 2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지난 시즌 우승을 포함해 분데스리가 11연패를 기록 중인 뮌헨은 현재 리그 12년 연속 우승이 실패할 위기에 처했다. 현재 리그 2위 뮌헨(승점 54)은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64)과의 승점 차가 10점으로 벌어지면서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올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개막 후 모든 대회에서 단 한 경기도 지지 않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알론소 감독의 지도력에 힘입어 레버쿠젠은 구단 창단 이래 첫 1부리그 우승을 목전에 뒀다.

레버쿠젠의 무패행진이 이어질 때마다 뮌헨의 우승 가능성은 조금씩 하락했다. 게다가 슈투트가르트가 밑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 오면서 이젠 2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뮌헨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던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과 SSC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 주역 김민재를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두 선수는 입단 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데뷔 시즌을 무관으로 마칠 위기에 처했다.

특히 김민재는 최근 주전 자리도 위협 받으며 시즌 최대 위기에 처했다.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 때 임대로 영입한 에릭 다이어를 좀 더 중요하면서 최근 라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때 김민재를 벤치에 앉혔다.

뮌헨은 9일 오후 11시30분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마인츠와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홈경기를 가진다. 이날 김민재가 선발로 출격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슈투트가르트의 추격을 떨치고, 다시 확고한 주전 수비수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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