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강력한 흡입력에 강화된 AI…똑똑해진 삼성 '비스포크 제트 AI'

한예주 2024. 3. 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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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제트 AI' 310W 사용기

청소기를 살 때 가장 고려하는 부분은 흡입력이다. 한 번의 움직임으로 먼지를 얼마나 강력하게 빨아들일 수 있는지가 청소기의 판매량을 결정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새롭게 출시한 무선 스틱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AI'는 무엇보다 흡입력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는 회사만의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흡입력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제품을 1주일간 대여받아 이전과 흡입력이 확실히 달라졌는지를 확인해봤다.

삼성전자는 가장 강력한 운전 모드인 '제트' 모드를 통해 310W의 강력한 흡입력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사진=한예주 기자]

삼성전자는 가장 강력한 운전 모드인 '제트' 모드를 통해 310W의 강력한 흡입력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일반, 인공지능(AI) 등 다른 모드에서보다 확연히 커진 소리에서 느껴지듯 머리카락이나 바닥에 붙어 빨아들이기 어려운 먼저를 순식간에 없앴다. 물이 묻은 과자 부스러기도 빠르게 흡입해 여러 번 청소기를 들고 움직여야 하는 상황을 막아줬다. 삼성전자는 "제트 싸이클론의 28개의 에어홀이 공기를 보다 효율적으로 흐르게 해 강력한 흡입력을 유지했다"며 "디지털인버터 모터 채용과 초고속 회전에 최적화된 구조를 적용해 흡입력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AI 모드도 강화됐다. 해당 제품은 'AI 바닥 감지 기능'이 적용됐다. 일반 거실 바닥과 카펫, 매트 등을 구분해 환경에 맞는 운전 모드를 선택해 흡입한다는 점은 일반 가정에서 굉장히 유용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일반 바닥을 청소하다 카펫으로 청소기를 이동하자 흡입력이 약해진 것이 느껴졌다. 장판이나 카펫은 청소기를 사용하면 흡입구가 자꾸 달라붙어 청소하기 힘들었는데 맞춤형으로 이를 개선해 불편함 없이 청소가 가능하게 했다.

모드가 바뀌는 시간도 이전보다 줄었다. 전작에선 AI 운전 모드로 작동해도 바닥환경에 따라 2~3초가량의 지연이 있었지만, 이번 모델에선 자연스럽고 빠르게 흡입력이 조절했다.

청소한 먼지는 '청정스테이션+'으로 간편하게 처리가 가능했다. [사진=한예주 기자]

대용량 배터리 또한 칭찬할 만했다. 무선 청소기의 가장 큰 단점은 짧은 운행 시간이다. 하지만 비스포크 제트 AI는 일반 모드로 최대 100분까지 사용이 가능하게 배터리를 대폭 늘렸다. 제트 모드에서도 17분 동안 작동했다. 배터리 용량은 3970mAh다. 청소를 하다 청소기 전원이 나가는 걱정을 없앴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고온 세척 브러쉬도 또한 강화됐다. 고온수를 오염물에 직접 분사해 오래돼 굳거나 찌든 오염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했다. 스팀청소기의 기능까지 더해졌다고 볼 수 있겠다. 짧은 예열시간도 편리했다. 20초만 기다리면 고온 세척 모드를 약 50분 동안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청소기를 돌린 후 물청소까지 한 번의 충전으로 가능하게 한 것이다.

청소한 먼지는 '청정스테이션+'으로 간편하게 처리가 가능했다. 먼지통에 감긴 머리카락을 손으로 처리해야 하는 불편함 없이 버튼 한 번에 먼지통의 먼지들이 깔끔하게 배출됐다.

머리카락에 대한 삼성의 고민은 브러쉬에서도 드러났다. 브러쉬 바닥의 전방 롤러의 틈새를 최소화하고 감기지 않도록 설계한 안티탱글 기술로 머리카락 엉킴을 최소화했다. 또 전후방 롤러를 모두 분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 혹시라도 남아있는 머리카락을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긴 머리카락을 가진 사용자에겐 특히 매력적인 부분이다.

브러쉬 바닥의 전방 롤러의 틈새를 최소화하고 감기지 않도록 설계한 안티탱글 기술로 머리카락 엉킴을 최소화했다. [사진=한예주 기자]

자칫 청소를 하며 놓치기 쉬운 미세먼지 배출 문제도 챙겼다. 빨아들인 미세먼지가 밖으로 재배출되는 것을 막는 '헤파 필터레이션' 기능이 탑재됐다. 청정스테이션+에 모아진 먼지를 UV LED로 살균하도록 만들어졌으며 먼지봉투, 물통, 물걸레포 등에 항균소재를 적용해 위생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게 했다. 먼지통과 싸이클론, 모터 필터, 고성능 필터도 간단히 분리해 물세척이 가능하도록 만든 점도 편리하다.

한층 강화된 AI 기능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비스포크 제트 AI를 추천하지만, 청소기치고 높은 가격대는 부담스러운 요소다. 비스포크 제트 AI의 가격은 170만원대. 아직 AI가 도입된 초기 제품인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조금 더 소비자 친화적인 가격으로 돌아오길 기대해본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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