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 2외국인 돌려도 걱정無...전희철 감독 "3년 함께한 워니·윌리엄스, 팀 시스템 잘 알죠"

차승윤 2024. 3. 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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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밀 워니.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우리 팀이 지닌 장점이다. 자밀 워니와 리온 윌리엄스는 우리 팀과 3년을 함께 했다."

서울 SK가 지난해 놓친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정상에 재도전한다. 외국인 선수 규정이 다르지만, 걱정 없다. 서로를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SK는 오는 8일 필리핀 세부 후프돔에서 열리는 2024 EASL 파이널 4 준결승전에서 안양 정관장과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지난해 열린 초대 대회에서도 만났다. 당시엔 정관장이 승리했는데, 최근 연달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만난 두 팀이 올해 EASL에서 재대결하게 무대가 갖춰졌다.

EASL의 승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외국인 선수 기용이다. 한국프로농구는 외국인 선수를 두 명 보유해도 코트 위엔 한 명만 낼 수 있다. EASL은 다르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모두 쓸 수 있어 그에 맞는 전혀 다른 전략을 구사하는 게 가능하다. 지난해 우승한 정관장은 오마리 스펠맨과 대릴 먼로를 중심으로 탄탄한 전술을 갖춘 끝에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 외국인 선수 대결은 일단 SK가 앞선다. 정규리그 순위도 높지만, 한국 프로농구 진출 후 외국인 최우수선수(MVP)만 세 차례 탄 워니가 올 시즌도 건재하다. 다만 워니의 기량에 더해 다른 팀들의 2외인 체제와 대적하려면 윌리엄스까지 더해졌을 때 시너지가 필요하다.

서울 SK 리온 윌리엄스(오른쪽). 사진=EASL

SK는 이 부분을 자신한다. 7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타난 오재현은 "EASL은 외국인 선수 2명이 함께 뛴다. 준비 기간이 길진 않았지만, 우리 외국인 선수들은 SK와 3~4년을 함께 했다"고 자신했다. 전희철 감독도 이 부분을 팀 장점으로 꼽았다. 7일 팀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전 감독은 "그게 우리 팀이 지닌 장점"이라고 했다.

전 감독은 "두 사람 모두 우리 팀과 함께 한 게 3년, 워니는 그 이상 있었다. 우리 팀에 정해진 시스템이 있다. 한 명이 4번을 맡아줘야 하는데, 2외국인 시스템 때도 그 부분만 적응하면 돌아가는 시스템엔 문제가 없다. 두 선수가 워낙 영리하다. 하루 이틀 맞춰볼 시간은 필요하지만, 워낙 영리해 잘 커버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수비 등에서 안 하던 역할을 한 번씩 해줘야 해 실전 때 어려움이 조금씩 있긴 하다. 그래도 워낙 오랜 시간을 함께 했으니 잘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명의 빅 맨 외인이 중심인 만큼 정관장과 맞대결은 골 밑과 외곽의 맞대결 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전희철 감독은 "올해 정관장에 5전 전승을 거두긴 했지만, 정규리그와 EASL에서 정관장이 보여주는 스타일이 다르다. 외국인 선수 구성 자체도 시즌 초반과 달라진 팀이다. 외곽 중심의 농구를 할텐데, 우리도 정규리그 때처럼 수비하면 외곽 실점을 많이 내줄 수 있다. 그 부분을 대비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지난해 정관장에서 우승에 힘을 보탰던 오세근은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후 올해는 SK 유니폼을 입고 EASL에 참가했다. 다만 긴 출전 시간은 기록하지 않을 예정이다. 전희철 감독은 "출전을 하더라도 소화 시간이 굉장히 적을 것"이라며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뛰니 상대가 이종현 등 빅맨이 나올 때 최부경, 오세근이 준비하게 될 거다. 상대 매치업에 따라, 또 워니나 윌리엄스의 파울 트러블에 따라 고민해보겠다. 상대 외국인 선수 두 명 다 외곽형이라 오세근보단 최부경이 더 나을텐데, 상대 국내 선수 조합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세부(필리핀)=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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