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원 컷오프 반발에…한동훈 "재배치,복당 없다"

공병선 2024. 3. 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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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텃밭 공천 결과가 나오면서 컷오프(경선 배제)된 현역 의원들이 이의제기하는 등 반발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시스템 공천의 결과라는 점을 강조하며 반발한 현역 의원을 다른 지역구에 재배치하거나 복당 등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강수를 뒀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구병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전략공천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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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준 홍석준 이채익 등 잇단 반발에 강수
한 "시스템 공천으로 원칙, 기준 갖고 공천"

국민의힘의 텃밭 공천 결과가 나오면서 컷오프(경선 배제)된 현역 의원들이 이의제기하는 등 반발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시스템 공천의 결과라는 점을 강조하며 반발한 현역 의원을 다른 지역구에 재배치하거나 복당 등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강수를 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구병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전략공천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대구 달서구갑에 단수공천을 받으면서 컷오프된 홍석준 의원 역시 "유 변호사의 단수공천 의결이 큰 오점으로 작용해 국민의 신뢰를 잃고 22대 총선의 악재가 되는 것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시스템 공천의 일부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컷오프된 중진도 적극적으로 반발했다. 3선 이채익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울산 남구갑이 국민공천 지역으로 결정되는 등 컷오프되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내놓았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이 저를 버렸다. 저는 절대 좌절하지 않겠다"며 "잠시 떠나더라도 승리해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시스템에 따라 이뤄진 공천이라고 반박했다. 유 의원이 해명을 요구하자 곧바로 여론조사 수치를 공개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국민의힘은 "1위 후보는 49.6%, 2위 후보는 41.3% 등으로 단수공천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시스템 공천에 따라 원칙과 기준을 갖고 공천 심사에 임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7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저희는 시스템 공천이고 의미 있는 이의제기는 없어 보인다"며 "어느 정도 (더불어민주당과) 균형을 맞춰야 하니까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민주당의 공천과 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공천이 친윤에 유리하게 설계됐다는 질문에는 "친윤은 누구를 말하고, 컷오프는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특정 계파를 기준으로 그런 공천이 이뤄졌다는 것인가"고 반문했다.

반발한 현역 의원에 대해서는 포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시스템 자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부정하는 분들을 재배치할 필요는 없다"며 "당이 포용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포용은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는 "원팀으로 가야 이길 수 있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당의 입장에 반발해 나갔다가 복당한다는 생각이라면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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