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경기력" 레알 마드리드 '진땀 무승부'…라이프치히 제치고 챔스 8강 진출

김명석 2024. 3. 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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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이끈 골을 합작한 주드 벨링엄(오른쪽)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사진=게티이미지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이끈 골을 터뜨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사진=게티이미지

레알 마드리드가 라이프치히와 진땀 끝에 무승부를 거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현지 매체조차 혹평할 정도로 경기력에는 아쉬움이 남았으나 8강 진출이라는 결실을 맺는 데는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라이프치히와 1-1로 비겼다.

앞서 원정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1·2차전 합계 스코어에서 2-1로 이겨 대회 8강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는 건 지난 2020~21시즌부터 4시즌 연속이다.

반대로 4시즌 만에 8강 진출을 노리던 라이프치히는 지난 시즌에 이어 16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 시즌 라이프치히의 16강 상대는 맨체스터 시티였다.

8강에 오르긴 했으나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선 진땀을 흘린 경기였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가 “레알 마드리드가 기적처럼 8강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술을 비롯해 모든 면에서 라이프치히에서 열세였다. 특히 전반전 경기력은 끔찍했다”고 혹평할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드 벨링엄을 중심으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양 측면에 선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5분에야 첫 슈팅이 나올 정도로 초반 흐름을 내줬다. 1차전에서 0-1로 져 궁지에 몰린 라이프치히는 로이스 오펜다와 윌리 오르반의 연속 슈팅 등 날카롭게 레알 마드리드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점유율은 레알 마드리드가 56%로 근소하게 앞섰으나 슈팅 수는 6-3으로 라이프치히가 우위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의 중거리 슈팅과 벨링엄의 슈팅 2개가 전부였다.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이끈 골을 터뜨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사진=게티이미지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이끈 골을 터뜨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사진=게티이미지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시작과 함께 카마빙가를 빼고 호드리구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호드리구와 다니 카르바할, 벨링엄 등의 슈팅으로 후반 초반 기세를 끌어올렸다. 후반 20분에 결실을 맺었다. 상대 공격을 끊어낸 크로스가 벨링엄에게 패스를 건네 역습이 이어졌다. 벨링엄을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로 단숨에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파고들었다. 빈 공간을 향해 달려가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패스를 건넸고, 비니시우스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3분 만에 2차전 동점골을 실점했다. 실점 직후 라이프치히가 파상공세를 펼쳤고, 후반 23분 오르반의 헤더가 레알 마드리드 골망을 흔들었다. 이제 다시 경기는 알 수 없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치열한 경기 흐름을 주도한 건 1·2차전 합계 스코어에서 1골 뒤진 라이프치히였다. 반대로 레알 마드리드는 1골 차 리드를 지키는데 집중했다. 라이프치히의 공세는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방향을 가리지 않고 슈팅을 퍼부었지만 레알 마드리드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결국 2차전은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1차전 1-0 승리 결과를 더해 레알 마드리드가 8강으로 향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슈팅 수에서 11-20으로 밀리고, 유효 슈팅수에서도 3-4로 뒤졌다. 결정적인 역습 기회를 살려 먼저 골을 넣은 게 16강 진출의 밑거름이 됐다. 이날 비니시우스는 오르반을 향해 두 차례 거친 행동으로 퇴장 위기에 몰리고도 옐로카드로 끝나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공교롭게도 이 판정 이후 10여분 뒤 비니시우스의 골이 터졌다. 라이프치히 입장에선 여러 모로 아쉬울 경기였다.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는 라이프치히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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