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포커스] ‘대상’ 지현우 앞세운 KBS, 반전 꾀할까

유지희 2024. 3. 6.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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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배우 지현우가 KBS2 주말드라마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방송 중인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또 한번 평균 10%대 시청률로 종영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현우를 앞세운 후속작이 반전을 꾀할지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현우가 이끌어갈 KBS2 새 주말드라마는 ‘미녀의 순정남’이다.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톱배우와 그녀를 사랑해 다시 일으켜 세우는 초짜 드라마 PD의 파란만장한 로맨스 성장드라마다. 지현우는 극중 기필코 성공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품고 있는 혈기왕성한 초짜 드라마 PD를 연기한다. 오는 23일 첫방송 예정이다.
사진제공=KBS 


문제는 KBS2 주말드라마의 위기가 끝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주말드라마는 KBS의 간판이자 흥행 보증수표로 입지를 쌓았으나 최근 네 작품이 연달아 시청률 30%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 지난 2019년 시청률 50%에 육박한 ‘하나뿐인 내 편’의 흥행을 이끈 유이를 타이틀롤로 내세운 ‘효심이네 각자도생’도 2일 22.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평균 시청률은 10% 후반대다. 전작 ‘진짜가 나타났다!’에 이어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터풀’ 이후 4년 만에 10%대로 불안한 출발을 했는데, 4회가 11.1%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KBS는 또 한번 주말드라마의 자존심을 세워준 지현우 카드를 내밀었다. 지현우는 ‘신사와 아가씨’ 이후 2년 여 만에 KBS2 주말드라마에 복귀한다. ‘신사와 아가씨’는 최고 시청률이 38%를 돌파했고 평균 시청률은 30%대 초중반을 기록했다. 지현우는 이 작품으로 KBS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이 시간대 시청자들에게 그 만큼 신뢰도가 높다는 의미다. 여기에 ‘미녀와 순정남’은 ‘신사와 아가씨’ 김사경 작가가 집핍을 맡아 지현우와 재회한다. KBS 또한 ‘연기대상’ 지현우와 ‘믿고 보는 제작진’의 조합이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제공=KBS 


다만 OTT 등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시청자들의 시청 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 변수다. ‘효심이네 각자도생’만 보더라도 유이의 출연과 함께 ‘솔약국집 아들들’, ‘사랑을 믿어요’,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 다수의 주말드라마를 집필한 조정선 작가의 새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성적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구시대적 대사와 막장 코드만 강조되는 서사 등이 맞물리면서 식상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혹평은  ‘효심이네 각자도생’뿐 아니라 최근 KBS2 주말드라마에 대한 고질적 혹평이기도 하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전통적 가족 시청 시간대에 편성한 주말드라마를 통해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는데 이러한 공익적 가치도 많은 시청자들에게 전달하지 못하면 빛을 잃기 쉽다. 결국 얼마나 흥미로운지가 중요하다”며 “‘미녀의 순정남’에 기대할 포인트는 분명 있으나 KBS2 주말드라마에서 반복되는 비판을 이겨낼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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