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성적? 추억일 뿐”…KT 새 셋업맨 손동현 ‘도약 준비’

송경모 2024. 3. 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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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좋았던 건 지난해로 끝났다고 생각해요. 좋은 기억으로만 남겨두겠습니다."

프로야구 KT 위즈 손동현에게 2023년은 잊지 못할 한 해였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크게 기뻐했다"면서도 "올해는 다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해 손동현의 직구 구사율은 60%에 육박한 반면 커브는 전체 투구의 11%가량만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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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위즈 투수 손동현(23)이 4일 일본 오키나와현 킨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 후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송경모 기자

“지난해 좋았던 건 지난해로 끝났다고 생각해요. 좋은 기억으로만 남겨두겠습니다.”

프로야구 KT 위즈 손동현에게 2023년은 잊지 못할 한 해였다. 데뷔 이래 2년간 가능성만 보인 채 입대했지만 전역 후 맞은 첫 시즌 잠재력을 꽃피웠다.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64경기에 등판해 8승 5패 1세이브 15홀드를 올렸다. 가을야구에서도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팀의 한국시리즈행에 일조했다.

4일 KIA 타이거즈와의 스프링캠프 최종전을 마치고 일본 오키나와현 킨 구장에서 만난 손동현은 지난해 활약 얘기에 손사래를 쳤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크게 기뻐했다”면서도 “올해는 다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론 공 배합을 예로 들었다. 빠른 공 위주의 패턴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해 손동현의 직구 구사율은 60%에 육박한 반면 커브는 전체 투구의 11%가량만 차지했다. 비로 인해 등판은 불발됐지만 당초 KIA전 목표도 변화구 점검이었다. 그는 “캠프에선 결정구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변화구를 가다듬었다”며 “지난해보다 커브·포크볼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시즌 키워드론 ‘꾸준함’을 꼽았다. 지난해 하반기 손동현은 자타공인 리그 정상급 불펜이었다. 7월 이후 평균자책점은 2.72,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11에 불과했다. 그 전 3개월 동안은 두 지표가 각각 4.24, 1.29였다. 그는 “올해는 1년 내내 믿음을 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그 앞엔 새로운 과제가 놓였다. 필승조의 맏형이었던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면서 연쇄 보직 이동이 일어났다. 홀드왕 박영현이 새 마무리로 내정되면서 그간 7회를 책임졌던 손동현이 셋업맨을 맡게 됐다.

전년도 준우승 팀의 셋업맨이라는 타이틀이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그는 “오히려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더 중한 위치에서 던지는 건 제 가치가 올라가는 일”이라며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튿날인 5일 오전 훈련을 끝으로 KT는 스프링캠프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로운 분위기 속에 캠프를 잘 마쳤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선수단 주장을 맡은 박경수 또한 “어린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캠프 MVP론 내야수 오윤석이 뽑혔다. 천성호 정준영이 우수 타자, 문용익 원상현이 우수 투수에 각각 선정됐다.

오키나와=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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