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갑 野 박재범 사퇴…"박재호와 원팀으로 총선 승리"

4일 부산시의회서 후보사퇴 기자회견
남갑·을 합구 따른 후보 단일화 수순

부산 남갑과 을이 선거구 획정으로 남구로 합구가 된 가운데, 남갑 박재범 전 남구청장(오른쪽에서 네 번째)이 사퇴하면서 박재호 국회의원(왼쪽에서 네 번째)으로의 후보 단일화 수순에 돌입했다. ⓒ뉴시스

박재범 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갑 후보가 22대 총선 후보에서 사퇴했다. 남구 갑·을의 합구에 따른 자체 '교통 정리'가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재범 후보는 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 남구 원팀 기자회견'을 열어 "22대 총선에서 부산 남갑 후보직을 사퇴하고 더불어 원팀의 힘으로 부산 총선 승리를 위한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남갑을 끝까지 지키려 했지만 부족해 남구를 위해 일하는 일꾼이 하나 줄었다"며 "지역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총선 승리를 위해 남구 국회의원 수를 한 명 줄이는 방안에 찬성하는 모습을 보며 자괴감과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으로 부산과 남구의 정치·경제가 계속 뒷걸음질 치느냐, 아니면 '앞으로 나가느냐'의 중대한 이정표에 서있다"며 "개인의 승리보다는 부산과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남갑에 박재범 전 구청장을, 남을에 박재호 의원을 각각 단수공천했다. 이후 남구의 합구가 최종 결정되면서 이들의 단일화 방식을 두고 고민이 짙어졌다. 그러나 이날 박재범 후보의 사퇴로 남구 공천을 둘러싼 교통 정리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