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건설 수주 22% 뚝… 5년 만에 감소

강창욱 2024. 3. 4.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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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도권 건설 수주 규모가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발간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수도권 건설 수주 금액은 86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23조9000억원) 감소했다.

지방도 지난해 토목 수주가 35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였지만 전체 건설 수주는 88조4000억원으로 전년(105조7000억원) 대비 16.4% 줄었다.

지난해 대구는 건설 수주가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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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량 등 토목공사 5.1兆 ↑… 경기 침체 영향 건축은 29兆 ↓


지난해 수도권 건설 수주 규모가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 증가세는 5년 만에 꺾였다. 도로·교량 등 토목 공사가 늘었음에도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 등 건축 수주가 3분의 1 가까이 줄어든 결과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발간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수도권 건설 수주 금액은 86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23조9000억원) 감소했다. 이 금액은 2018년 71조3000억원에서 2019년 86조4000억원, 2020년 92조원, 2021년 103조3000억원, 2022년 110조7000억원까지 매년 큰 폭으로 늘었다. 전년 대비 규모가 줄기는 5년 만이다.

건설 수주 급감은 건축 부문 부진 때문이다. 지난해 수도권 건축 수주는 63조2000억원으로 2022년 92조2000억원 대비 31.4%(29조원) 줄었다. 이 기간 토목공사 수주는 18조5000억원에서 23조6000억원으로 27.6%(5조1000억원) 늘었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축 수주는 대부분 아파트 같은 주택 공사”라며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수도권 건축 수주까지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방도 지난해 토목 수주가 35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였지만 전체 건설 수주는 88조4000억원으로 전년(105조7000억원) 대비 16.4% 줄었다. 건축 수주가 2022년 74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52조7000억원으로 29.6%(22조1000억원) 감소한 탓이다.

2019년 67조8000억원이었던 지방 건설 수주는 2020년 87조9000억원, 2021년 93조1000억원에 이어 2022년 100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대구는 건설 수주가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1% 줄었다. 건축 수주가 49.5% 줄고 토목도 8.4% 감소했다. 전남과 경남은 건설 수주액이 각각 40.4%, 36.4% 감소하며 대구의 뒤를 이었다. 충북(38.7%) 충남(31.5%) 세종(29.0%) 등 충청권은 전 지역이 수주 침체를 겪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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