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쓴 자소서 들여다보니...개발직군이 8배 이상 활용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3. 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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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서류 평가 솔루션 ‘프리즘’을 운영 중인 무하유가 지난해 하반기 ‘GPT 킬러’ 기능을 활용해 평가한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관련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GPT킬러는 무하유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디텍트 GPT 솔루션이다. 무하유는 챗GPT 등 생성형 AI를 활용한 자소서의 경우 분명한 특징이 있었다고 밝혔다.

무하유는 자소서 검토 과정에서 GPT 킬러가 적용된 프리즘을 활용, 챗GPT로 작성됐다고 의심되는 부분을 채용 담당자들에게 전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프리즘은 지난해 하반기 총 26만7585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GPT 킬러 참고 이미지. (무하유 제공)
챗GPT로 쓴 자소서에는 보편적 특징이 있었다. ‘첫째, 둘째, 셋째’처럼 문단 앞에 순서를 매겨 구조화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문장 간 줄 바꿈이 잦았다. 또 챗GPT 활용 시 개인의 구체적 경험을 작성하는 데 한계가 있는 탓에 ‘객관적 사실 관계’ ‘수치 자료’ 등이 자주 등장했다.

자소서 작성 시 직군별 챗GPT 사용 빈도도 차이가 있었다. 개발 직군 지원자가 비개발 직군 지원자에 비해 자기소개서 작성 시 챗GPT를 사용하는 비중이 더 높았다. 동일 기업에서 개발 직군과 비개발 직군을 동시에 채용하는 경우, 같은 자소서 문항이더라도 개발 직군이 최소 1.5배에서 최대 8배까지 챗GPT를 더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질문에 따라 챗GPT 사용 비율도 달라졌다. 일반적인 질문에 대한 챗GPT 사용 비율은 평균 3% 내외였으나, 미래 관련 지원자의 생각이나 삶의 가치관을 묻는 질문에는 33.7%가 챗GPT를 활용했다.

신현호 무하유 비즈니스유닛 프로는 “자소서는 회사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작문 능력은 물론, 지원자가 입사 지원을 위해 얼마나 성심성의껏 준비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단”이라며 “기업 인사담당자는 챗GPT를 활용했다고 의심되는 자소서에 대해 면접 전형에서 심층 질문을 통해 실제 본인이 작성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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