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평택·화성 분구…총선 선거구획정안 국회 통과

4·10 총선 41일 남기고 가까스로 통과
인천 서구와 부산 북구도 단독 분구
노원·부천·안산, 부산 남구는 의석 감축
전남북 변화 최소화, 33개구 경계조정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190인, 반대 34인, 기권 35인으로 가결되고 있다. ⓒ뉴시스

오는 4월 10일 치러질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선거구 획정안이 총선을 41일 남겨둔 시점에서 국회 본회의를 가까스로 통과했다. 인천 서구, 경기 하남시, 경기 평택시, 경기 화성시, 부산 북구에서 국회의원 지역구 분구(分區)로 의석이 늘어나게 됐다.

국회는 29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이 담긴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찬성 190명, 반대 34명, 기권 35명으로 의결했다. 지역구 의석은 253석에서 254석으로 1석 증원됐으며, 이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은 47석에서 46석으로 1석 줄어들게 됐다. 전국 254개 지역구의 인구 하한은 13만6600명(전북 익산갑), 상한은 27만3200명(부산 동래)이다.

인구 상한을 넘긴 인천 서갑·을은 서갑·을·병으로, 경기 하남은 하남갑·을로, 경기 평택갑·을은 평택갑·을·병으로, 경기 화성갑·을·병은 화성갑·을·병·정으로, 부산 북강서갑·을은 강서구가 별도의 지역구로 분리되고 북구만 북갑·을로 분구된다.

반대로 인구 하한에 미달하는 서울 노원갑·을·병은 노원갑·을로, 부천갑·을·병·정은 부천갑·을·병으로, 안산은 기존의 상록갑·을과 단원갑·을에서 안산갑·을·병으로, 부산 남갑·을은 남 단일 선거구로 재편된다.

경기 동두천연천은 인구 하한에 미달했지만 인접한 경기 양주에서 남면과 은현면을 분리해 붙이는 방식으로 양주동두천연천갑·을로 재편되게 됐다. 마찬가지로 인구 하한에 미달한 전북 김제부안도 군산에서 대야면·회현면을 넘겨받으면서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을로 재편되는 방식으로 살아남았다.

대구는 행정구역 개편으로 군위군을 경북에서 넘겨받음에 따라 기존의 동갑·을 지역구가 동군위갑·동군위을로 재편됐으며, 그 중 군위군은 동군위을 지역구에 속하게 됐다. 대신 군위군을 내놓은 경북은 군위의성청송영덕 지역구가 군위 대신 울진을 포함하면서 의성청송영덕울진으로 거듭났고, 영주영양봉화울진은 영주영양봉화만으로 지역구를 이루게 됐다.

전북은 남원임실순창 지역구의 인구가 하한에 미달함에 따라 장수군을 인접한 완주진안무주장수에서 넘겨받으면서, 각각 남원장수임실순창과 완주진안무주로 재편됐다. 이른바 '무진장'의 결별이 있었지만 우려했던 전면 분해로는 치닫지 않으면서 정읍고창을 온존하는 등 전북 전체적으로는 10석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전남은 논의 과정에서 구상됐던 여러 재편안이 전부 무위로 돌아가면서 변화가 최소화됐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을도 순천시 해룡면이 여전히 광양곡성구례에 붙은 형태로 유지되게 됐다. 공중분해설이 파다하던 영암무안신안 지역구도 살아남는 등 전체 10석을 유지했다.

읍면동을 서로 넘겨주고 받는 방식으로 경계가 조정된 지역구는 △서울 강동갑·을 △부산 사하갑·을 △인천 연수갑·을 △인천 계양갑·을 △경기 수원병·무 △경기 광명갑·을 △경기 고양갑·을·병 △경기 시흥갑·을 △경기 용인을·병·정 △경기 파주갑·을 △충남 천안갑·을·병 △전북 전주갑·병 △전북 익산갑·을 △전남 여수갑·을 △김해갑·을 33개 지역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