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똥 냄새' 진동할 때… 성냥 하나면 해결?

이해나 기자 2024. 2. 2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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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냄새가 지독한 대변을 볼 때가 있다.

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서현욱 교수는 "성냥 불꽃을 태우는 과정에서 화장실 악취 원인 물질 중 하나인 암모니아가 산화돼 냄새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성냥이 타면서 생긴 그을음이 주변에 좋지 않은 냄새를 빨아들일 수도 있다.

성냥이 타면서 내는 향 자체가 용변 후 나는 냄새를 덮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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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모니아 등 악취를 유발하는 물질은 대부분 성냥이나 양초 등의 불꽃에 의해 산화돼 없어진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간혹 냄새가 지독한 대변을 볼 때가 있다. 이때 냄새를 빨리 빼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당황하기 쉽다. 화장실 대변 냄새를 빨리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성냥을 활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서현욱 교수는 "성냥 불꽃을 태우는 과정에서 화장실 악취 원인 물질 중 하나인 암모니아가 산화돼 냄새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암모니아 등 악취 유발 물질 대부분은 휘발성이 높다. 이들은 대부분 성냥이나 양초 등 불꽃에 의해 산화된다. 서 교수는 "다만, 불꽃을 이용해 냄새를 제거할 땐 기본적으로 대기 중 산소가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환기를 같이 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성냥은 연소되는 과정에 주변 산소가 부족하면 그을음이 생기기도 한다. 그을음에는 다공성 탄소 알갱이가 일부 포함돼 있다. 다공성 탄소 알갱이는 미세한 기공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기체분자를 흡착한다. 이로 인해 성냥이 타면서 생긴 그을음이 주변에 좋지 않은 냄새를 빨아들일 수도 있다. 성냥이 타면서 내는 향 자체가 용변 후 나는 냄새를 덮기도 한다. 서 교수는 "성냥 머리 부분에 있는 파라핀 왁스 혹은 나무가 연소돼 발생하는 향 때문에 악취가 희석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성냥 머리 부분에는 '황(Sulfur)'이 포함돼 있다. 황이 대기 중에서 연소되면 이산화황으로 전환돼 방출된다. 이산화황 기체는 이황산가스로도 불리는데 자극적인 냄새를 가진 무색의 불연성 기체다.

서현욱 교수는 "성냥 하나로 화장실 대변 악취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을 수 있다"며 "화장실 공기 중에 물을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장실 악취 원인인 암모니아와 황화수소는 모두 물에 쉽게 녹을 수 있는 기체이기 때문에 물을 분사하면 녹으면서 냄새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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