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평' 분양가 12억 넘는데…“분양가 또 오르겠네”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전용 84㎡ 기준 12억원을 넘은 가운데 새 아파트 분양가가 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당 197만6000원(2023년 9월)에서 203만8000원으로 6개월 만에 3.1% 오른다고 29일 밝혔다. 기본형 건축비는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 공공택지 등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분양가를 산정하는 항목 중 하나다. 국토부가 매년 3월과 9월 정기 고시하며, 이번 인상분은 3월 1일 이후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단지부터 적용된다.
분양가는 토지비, 건축비, 가산비 등으로 구성되는데 건축비가 오른 만큼 분양가도 오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번 3.1% 인상은 최근 2년 내 최대 상승률이다. 지난해 기본형 건축비는 1월 1.1%, 3월 2.05%, 9월 1.7%로 세 차례 올랐고, 2022년에도 3월 2.64%, 7월 1.53%, 9월 2.53% 인상됐다.
지난 2년간 건축비가 오르면서 분양가는 지속적으로 ‘고공 행진’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1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713만원으로, 지난해 12월 평균 분양가(3500만원)보다도 6.0% 상승했고, 지난해 1월 분양가(3068만원)와 비교하면 상승률은 18.0%에 달한다. 국민주택형인 전용면적 84㎡에 적용하면 민간아파트의 국평 분양가가 1년 새 대략 10억원에서 12억원이 된 셈이다.
수도권의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지난달 말 기준 3.3㎡당 2500만 원으로 1년 새 16.4%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746만 원으로 약 11% 상승했다.
특히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지난해 1월 3.3㎡당 3068만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3000만원을 넘어섰고 그 상승세가 가파르다. 업계에선 지난해 1·4 부동산 대책에서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이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면서 분양가 상한제에서 벗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실제 분양가는 기본형 건축비를 포함한 분양가격 상한 범위 내에서 분양 가능성, 주변 시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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