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채비' 속도 내는 새로운미래…'지지율 1%' 극복 방안은

오수진 2024. 2. 2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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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미래, 민주당 현역 의원 영입 물꼬 트여
박영순 합류 및 설훈 새미래行 가능성 열려
제3지대 중 가장 저조한 지지율…'반짝 정당' 우려
새미래 "현역 의원 확보하면 지지율도 함께 상승"
28일 새로운미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서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로 입당한 박영순 의원(오른쪽)을 환영하고 있다. ⓒ새로운미래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동'으로 탈당하는 현역 의원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미래의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박영순 의원 합류와 함께 설훈 의원이 새미래행(行)을 선택지에 두는 등 새로운미래의 현역 의원 영입의 물꼬가 트였다.

앞으로의 관건은 지지율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달렸다. 제3지대 중에서는 가장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새로운미래가 이대로라면 4·10 총선에서 큰 영향력을 행세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공천에 불만을 갖고 있는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내부적으로 집단적 탈당 결행 여부 및 향후 행선지에 대해 의견을 교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 후 취재진에게 "(민주당 현역) 의원들끼리 서로 상의를 하면서 나름대로 집단적인 의사 결정을 할 것"이라며 "아마 이번주가 지나면서 전체적인 흐름이나 방향이 정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금주 박영순 의원을 첫 시작으로 잇따라 하위 10~20% 평가를 받거나 공천에 탈락한 현역 의원 몇몇은 탈당 후 새로운미래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규모는 가늠할 수 없으나, 김 공동대표는 여러 현역 의원들과 계속 소통이 이어지고 있단 점을 밝혔다.

새로운미래의 총선 채비는 다른 정당에 비해 빠른 속도로 갖춰지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김종민 공동대표는 출마 지역구를 이번 주 내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낙연 공동대표도 늦지 않게 출마 여부를 확정 짓겠다고 밝혔다.

새로운미래는 공관위원을 임명하고 총 7인 체제 구성을 완료했다. 공관위원장은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부위원장은 이훈 사무총장이 맡게 됐으며 위원으로는 △진봉현 변호사 △박경주 중앙대 소프트웨어학부 교수 △김애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대표 △남혜린 버딩업(코딩교육업체) 대표 △최기준 ㈜뉴월드(스마트건설) 이사 등이다.

조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공관위원들은 각 지역의 대표성 그리고 세대별 20대부터 60대까지 각 1명 그리고 성별 균형을 맞췄다"며 "민주주의의 핵심은 다양성에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공동대표의 출마 지역구는 세종갑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주내 지역구를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김 공동대표는 "이낙연 공동대표와 내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어 당 차원의 지역구 돌파 전략 차원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이번주 안으로는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선거까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계속 (의사 표명을) 미루는 것은 국민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늦지 않게 빠른 시일 내에 마음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매일 영입 인재들을 소개하며, 총선에 대한 의지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날까지 새로운미래는 영입인재 15명을 영입했다. 분야는 △1차 청년 4인 △2차 대중문화 및 농업정책 전문가 2인 △3차 언론·종교·미래농업 △4차 보건복지 분야 △5차 시니어 분야 △6차 소방-재난 분야 △7차 재활·돌봄 등이다.

28일 새로운미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서 이낙연 공동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적극적인 활동과는 대비되게 지지율은 요지부동한 상태다. 제3지대 정당 중 새로운미래의 지지율이 가장 미미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대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경우 총선용 '반짝 신당'으로 전락할 수 있단 우려가 깔린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의 지지율은 1%로 집계됐다. 개혁신당은 3%, 녹색정의당은 2%, 진보당은 1%를 차지했다.

여론조사공정이 지난 22~23일 더퍼블릭·파이낸스투데이 의뢰로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새로운미래의 지지율은 저조했다. 거대양당 국민의힘(44.0%), 민주당(36.6%)의 뒤는 조국신당(5.8%)이 차지했다. 이어 개혁신당(4.0%), 새로운미래(1.8%) 순으로 집계됐다. 여론조사의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새로운미래는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로 새로운미래를 판단하기는 섣부른 감이 있단 판단에서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크게 지금 있는 수치가 중요한 건 아니라고 본다. 그 이유는 지난해 12월 이낙연 공동대표가 신당 창당의 검토 단계에 있을 때의 여론조사 수치를 보면 된다"며 "이준석 신당, 이낙연 신당 관련 여론조사가 진행된 게 있는데 10% 중반에서 10% 후반까지 나왔던 여론조사들이 있다. 이후 개혁신당으로 통합되고, 개혁신당에서 다시 갈라지면서 신당이 유권자들에게 전달되는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 현역 의원을 어느 정도 확보한다면 지지율 또한 자연스럽게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무당층의 표심을 새로운미래로 돌리겠단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다.

김 공동대표는 "이 극단정치를 반대하는 많은 합리적인 민주당 지지자, 개혁적인 지지층은 새로운미래로 올 것"이라며 "새로운미래가 이름을 새로 알리기 시작하면서 또 민주당에 있는 많은 의원들 결합하기를 기다리면서 약간 과도기를 겪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이) 일단락되면 새로운미래 지지층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민주당과 새미래가 함께 윤정부 심판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지일 것"이라며 "새미래에서 지역구 한 100여곳에 출마를 시킬 텐데 출마한 지역구에서 새로운미래 후보냐 민주당 후보냐 이 경쟁이 윤정권 심판을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런 점에서 본다면 앞으로의 3월은 새미래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높아지고 결집이 될 거란 예상을 한다"며 "그런 충분한 그릇이 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많은 의원들과 함께하도록 준비를 잘해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박영순 의원이 (새로운미래로) 오시고 민주 세력 전체가 요동치고 있어 그런 과정에서 우리들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해 가면 지지율은 스스로 올라갈 것"이라며 "우리들에게 부하된 역사적 책임을 잘 인식해 몸 사리지 않고 이행하면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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