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메이크업·사진촬영 무료"…핫플레이스 된 청년활력소

임춘한 2024. 2. 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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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력서용 사진 찍는데 5만~6만원 정도 드는데 무료로 할 수 있다니 정말 좋네요."

최근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이력서 사진 촬영, 메이크업, 스터디룸 대여 등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청년활력소'는 다양한 취업 지원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청년활력소에선 매주 화요일 이력서 사진 촬영, 메이크업·헤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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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취업준비생 부담↑
다양한 취업 지원 서비스 제공
만 15~39세 이하면 이용 가능

“요즘 이력서용 사진 찍는데 5만~6만원 정도 드는데 무료로 할 수 있다니 정말 좋네요.”

최근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이력서 사진 촬영, 메이크업, 스터디룸 대여 등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청년활력소'는 다양한 취업 지원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시청 지하 1층 청년활력소에서 이력서 사진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임춘한 기자]

27일 오후 서울시청 지하 1층 제2청년활력소에서 만난 이모씨(27)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우연히 배너를 발견해 신청하게 됐다”며 “무료여서 큰 기대를 안 하고 왔는데 결과물이 만족스럽다”고 호평했다. 대학생 장모씨(26)는 “친구가 이력서 사진을 무료로 찍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알려줘서 예약하고 왔다”며 “모든 준비를 하고 와야 싶었는데 정장 상의, 셔츠, 넥타이 등이 갖춰져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사진작가는 “오른쪽으로 조금 더, 고개는 앞으로, 어깨에 힘 빼시고요. 밝은 미소로 갈게요. 훨씬 좋아요”라며 취업준비생의 표정과 옷매를 조정했다. 사진 촬영 후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재촬영이 이뤄졌고, 보정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사진은 최종 수정 작업을 거쳐 통상 일주일 후에 메일로 전달된다.

제2청년활력소에서는 메이크업·헤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다. 메이크업 전문가는 “잡티는 깨끗하게 잡아드릴게요. 피부가 많이 건조하시네요. 커피를 많이 마시면 안 돼요”라며 칭찬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임모씨(28)는 “어제 어머니가 무료 프로그램이 있다고 말해줬다. 원래 한 달 예약이 다 차 있었는데 갑자기 한자리 남아있는 것이 보여서 바로 신청했다”며 “제가 화장을 전문적으로 받아본 적이 없다. 이번이 처음인데 너무 신기하다. 제가 아닌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27일 오후 서울시청 지하 1층 청년활력소에서 메이크업·헤어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임춘한 기자]

청년활력소에선 매주 화요일 이력서 사진 촬영, 메이크업·헤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사진 촬영은 24명, 메이크업·헤어는 9명을 선착순으로 예약받는다. 이곳은 면접에 특화된 시설인 제1청년활력소와 청년종합지원시설인 제2청년활력소로 나뉘어 있다. 제1청년활력소의 화상면접실은 노트북, 마이크, 방음부스 등이 갖춰져 있었다.

자기소개 영상실은 카메라, 삼각대, 영상편집 PC, 천장형·이동식 LED 조명, 무선마이크, 크로마키 배경 등 전문 장비가 구비돼 있다. 제2청년활력소는 4인·6인용 스터디카페, 취업상담실, 서울영테크상담실, 청년 마음건강 상담실,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권역별로 청년 취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일자리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하나가 청년활력소이다. 만 15~39세 이하 청년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사전예약 시스템으로 서울시 일자리 포털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고, 예약자가 없다면 당일에도 가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 취업·자산·집·결혼 등을 포기하고 있는 ‘N포 세대’ 청년들이 청년활력소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청년과 동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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