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는 알고리즘, 싱가포르 공대는 기계…이렇게 특기 키운다 [국립대학, 안팎의 벽을 허물다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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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대, 스마트팩토리 분야 해외 대학 협업
한밭대는 지난해 ‘스마트팩토리 글로벌 캡스톤’ 사업으로 해외 대학 2곳과 공동 사업을 진행했다. 이 대학 산업경영공학과 학생 17명을 선발해 연구팀을 꾸린 뒤 싱가포르 난양공대, 중국 해양대 학생과 물류센터 최적 동선, 생산 공정 시뮬레이션 등 8개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캡스톤(Capstone)은 공학 계열 학생이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산업현장에서 겪을 법한 문제를 해결하는 종합설계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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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성장산업 연구팀 최대 2000만원
교육부 국립대학 육성사업에 참여한 전국 37개 국립대가 저마다 자율적 혁신 전략을 펴고 있다. 특화 분야 발굴과 국내외 대학과 교내 구성원 간 융합·연계가 핵심이다. 한밭대처럼 교내 연구시설을 활용한 글로벌 협업 외에 지역 산업 생태계를 반영한 연구, 권역별 공동교육혁신센터 운영이 눈에 띈다. 교수와 학생이 머리를 맞대고 교과목 개발에 앞장서는 대학도 있다.
전북대는 지역 성장산업을 도울 연구 인력 양성과 기초·보호 학문 육성에 힘쓰고 있다. 전북 주력 산업 분야인 미래수송·스마트농생명·첨단융복합산업 등에 기여할 연구팀을 돕는다. 인문사회·예체능·기초과학·자연 분야 등 기초 학문 연구도 지원한다. 연초 사업공모를 통해 팀당 500만~2000만원까지 연구비를 지원한다. 지난해 13개 팀, 106명을 지원해 SCI(E)급 이상 논문 90여 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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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대 “학생 550명 참여해 교과목 개선”
충북대는 학부생이 전임교원 연구실에 소속돼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연구 기회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3~4학년 학생이 관심 있는 주제를 정해서 교수·대학원생과 함께 학술대회나 공모전에 참가한다. 충북대 관계자는 “우수 학부생의 연구 역량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라며 “2022년 학부생 연구 기회 프로그램에 참여한 졸업생 68%가 관련 대학원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춘천교대는 학생 의견을 반영한 교과목 개선 사업을 하고 있다. 수도권 매립지나 문화예술회관·승마장 등 현장을 찾아 수업하고, 전문가를 섭외해 특강도 한다. 다른 과 교수끼리 협업해 융합 교과목을 개발하고, 학부생과 교수가 회의를 열어 강의 개선에 나선다. 춘천교대 교육혁신원 관계자는 “서양음악과와 미술과 교수가 논의해 역사 관점에서 본 예술사 과목을 편성했다”며 “학생이 교과목 개선을 건의하는 프로그램엔 550여 명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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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통합 가속화, 공동교육혁신센터도 확대
대학 간 통합은 올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미 통합을 마친 경상국립대(경상대-경남과학기술대), 한경국립대(한경대-한국복지대) 외에 지난해 정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된 ‘강원대-강릉원주대’, ‘부산대-부산교대’, ‘충북대-한국교통대’, ‘안동대-경북도립대’ 등이 통합을 추진한다.
여러 대학을 묶어 학점교류와 공동교과목 운영 등을 하는 권역별 공동교육혁신센터는 낮은 수준의 통합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방송통신대는 올해 수도권 국립대 6개가 참여한 공동교육혁신센터를 본격 운영한다. 이 대학 기획평가과 권순영 주무관은 “공동 연구 교과목을 개발하고, 학점 교류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며 “진로가 비슷한 방송통신대 식품영양학과, 서울과학기술대 식품공학과 학생에게 취업 정보 관련 영상 콘텐트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종권 기자 choi.jong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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