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주는 해결사’ 시사 프로 출신 정희선 작가가 반영하는 ‘현실’ [작가 리와인드(114)]

장수정 2024. 2. 2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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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작가의 작품관, 세계관을 이해하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작가들은 매 작품에서 장르와 메시지, 이를 풀어가는 전개 방식 등 비슷한 색깔로 익숙함을 주기도 하지만, 적절한 변주를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말랑말랑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정 작가는 '끝내주는 해결사'로 장르물의 매력을 그려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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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출신 정희선 작가,
멜로 드라마·이혼 드라마로 현실 반영

<편집자 주> 작가의 작품관, 세계관을 이해하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작가들은 매 작품에서 장르와 메시지, 이를 풀어가는 전개 방식 등 비슷한 색깔로 익숙함을 주기도 하지만, 적절한 변주를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 의외의 변신으로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현재 방영 중인 작품들의 작가 필모그래피를 파헤치며 더욱 깊은 이해를 도와드리겠습니다.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긴급출동 SOS 24’ 등 시사 프로그램의 작가로 활동하던 정희선 작가는 드라마 스테이지 ‘빅데이터 연애’로 드라마 집필에 도전했다. 말랑말랑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정 작가는 ‘끝내주는 해결사’로 장르물의 매력을 그려내는 중이다.

‘끝내주는 해결사’는 JTBC 수목드라마로 대한민국 최고 이혼 해결사 사라킴(이지아 분)과 똘기 변호사 동기준(강기영 분)의 정의구현 과정을 담는 작품이다.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공감을 유발하는 한편, 복수의 쾌감을 강조하며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 ‘그것이 알고 싶다’ 작가 출신이 담는 이혼 부부 ‘현실’

정 작가의 첫 드라마 ‘빅데이터 연애’는 앱 개발자가 빅데이터로는 1도 맞지 않는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였다. 단막극이었지만, 시사 프로그램 출신 작가가 집필하는 로맨스 드라마는 어떨지, 궁금증이 있었다.

‘빅데이터 맹신론자의 사랑’이라는 소재 자체가 시의성이 있다는 평을 받았었다. 그가 앞서 집필하던 프로그램들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지만, ‘데이터’로는 풀이할 수 없는 사랑의 의미를 안정적으로 풀어내며 드라마 작가로의 가능성도 입증했었다.

‘끝내주는 해결사’를 통해선 현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주인공들의 섬세한 감정까지 놓치지 않으며 그간 쌓은 내공을 녹여내고 있다.

우선 이혼 변호사 출신 해결사 사라킴과 이혼 전문 변호사 동기준이 뭉쳐 위기의 부부들 문제를 해결해 주는데, 의뢰인들의 사연을 통해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미투 논란에 휘말린 앵커 남편과의 이혼을 원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이혼 의뢰부터 하반신 마비인 남편을 극진히 돌보는 콘텐츠로 많은 인기를 얻은 유명 인플루언서 최라희가 알고 보니 남편을 학대 중인 정황 직접 파헤치는 등 사회 문제를 적절하게 아우르며 공감의 발판을 마련 중인 것. 각종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진 정 작가의 역량이 빛나는 지점이었다.

섬세함을 놓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전작에서 ‘사랑도 분석할 수 있다’고 믿던 주인공의 변화를 납득 가능하게 그려냈던 정 작가는 사라 킴과 동기준의 재회 후 달라지는 감정 또한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사라킴, 동기준은 재회 후 다시 감정을 쌓아가는 만큼 감정의 깊이 또한 남다를 수밖에 없는데, 비즈니스와 썸을 오가는 주인공들의 감정이 그만큼 섬세해 자연스럽게 몰입을 하게 된다.

현실 반영부터 시원한 쾌감, 주인공들의 멜로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 정 작가가 후반부 어떤 풍성한 전개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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